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사회일반

어! 어!…비좁은 환풍구 위 수십명 순식간에 곤두박질

등록 :2014-10-17 21:29수정 :2014-10-17 22:16

크게 작게

17일 오후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야외광장에서 열린 ‘제1회 ‘판교테크노밸리축제’ 공연 도중 환풍구가 붕괴되면서 관객들이 10여m 아래로 추락해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구조작업을 펴고 있다. 경기소방본부 제공
17일 오후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야외광장에서 열린 ‘제1회 ‘판교테크노밸리축제’ 공연 도중 환풍구가 붕괴되면서 관객들이 10여m 아래로 추락해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구조작업을 펴고 있다. 경기소방본부 제공
[판교 야외공연장 16명 사망·10여명 부상]
20여명 4층 높이 아래로 추락… 또 안전불감증이 부른 참사
건축법상 환풍구 덮개 규정 없어…작년에도 부산서 추락사
17일 오후 발생한 경기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공연장 환풍구 덮개 붕괴 사망사고는 또다시 안전불감증이 부른 대형참사였다.

이날 야외공연장에서 오후 5시부터 열린 제1회 판교테크노밸리 축제에는 시민 700여명이 공연을 관람했다. 오후 5시50분께 인기 걸그룹 ‘포미닛’ 멤버들이 무대에 오르자, 이들을 자세히 보기 위해 관람객 20여명이 공연장 근처 1.5m 정도 높이로 돌출돼 있는 지하주차장 환풍구 위로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가로 3m, 세로 5m 크기의 환풍구 철제 덮개 위로 갑자기 관람객들이 올라서자 무게를 견디지 못한 철제 덮개 구조물이 10여m 아래로 무너져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목격자들은 관람객들이 ‘좋은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환풍구 덮개 위에 올라가 있었다고 했다. 한 목격자는 “걸그룹이 잘 안 보인다며 사람들이 환풍구 위로 올라갔다”고 했다.

공연을 주최한 쪽은 안전요원들을 배치했다고 했지만 환풍구 덮개 위로 올라서는 시민들을 제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 안전요원은 10여명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야외공연장이라 몰려든 인파를 정돈하기가 어려웠고, 자리가 따로 정해지지 않아 현장은 더욱 무질서할 수밖에 없었다. 금요일 저녁이라 사람들이 더욱 몰렸다.

더구나 걸그룹 공연이라는 특성 때문에 환풍구 위에 올라갔던 이들이 몸을 흔들기도 하면서 붕괴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야외공연장 근처 직장에 다니는 김아무개(43)씨는 “건물과 건물 사이에 있는 크지 않은 공원이다. 해당 환풍구 높이가 별로 높지 않아 기어올라가려면 쉽게 올라갈 수 있다. 평소에도 술을 마시고 올라가는 사람들을 가끔 보기도 했다. 혼자 올라가면 모르는데 여럿이 올라가면 위험할 수 있다. 오늘도 음악에 맞춰 사람들이 그 위에서 뛰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환기 기능에 대한 기준만 있을 뿐 외부에 노출된 환풍구 주변 안전시설을 어떻게 설치해야 한다는 기준이 빠져 있는 건축법을 문제 삼는다. ‘건축물의 설비기준 등에 관한 규칙’을 보면, 다중이용시설의 환기 기준에 대해서는 시간당 0.5회 이상 환기, 송풍 능력 등의 규정을 담고 있다. 환풍구 철제 덮개의 강도, 안전펜스 설치 등에 대한 규정은 없다.

환풍구 주변에 안전시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해에는 부산에서 생일축하 파티를 하던 고교생이 지하 6층 깊이의 백화점 환풍구 밑으로 떨어져 숨졌다. 2009년에는 경기 동탄신도시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던 어린이가 10m 깊이의 지하주차장 환풍구 안으로 떨어져 크게 다쳤다. 이 환풍구에는 안전펜스나 위험 표지가 없었다. 덮개 역시 철제도 아닌 플라스틱이었다.

판교/서영지 최우리 박태우 기자 yj@hani.co.kr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유우성 간첩 조작 사건’ 수사 검사들 무혐의 처분 1.

‘유우성 간첩 조작 사건’ 수사 검사들 무혐의 처분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동물실험서 효과…7월 임상목표” 2.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동물실험서 효과…7월 임상목표”

2014년부터 개인계좌 모금? 2012년 콩고내전 여성 지원금도 개인계좌로 받아 3.

2014년부터 개인계좌 모금? 2012년 콩고내전 여성 지원금도 개인계좌로 받아

보훈처 ‘엉터리 국가유공자’ 딱 걸렸다 4.

보훈처 ‘엉터리 국가유공자’ 딱 걸렸다

[영상+] 강압·조작수사 논란 ‘한명숙 사건’…검찰 뇌관되나 5.

[영상+] 강압·조작수사 논란 ‘한명숙 사건’…검찰 뇌관되나

NativeLab : PORTFOLIO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Weconomy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오피니언
만화 | ESC | 토요판 | 한겨레 데이터베이스 | 뉴스그래픽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헤리리뷰 | 탐사보도 | 서울&
스페셜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사업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