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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10.06 11:38 수정 : 2011.10.06 21:54

어디가 아픈걸까 이윤재(77) ㈜피죤 회장이 이은욱(55) 전 ㈜피죤 사장에 대한 청부 폭행을 사주한 혐의로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강남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밤 11시20분께 경찰조사 마친 뒤 몸싸움 벌어져

현장 직원들, 여기자들이 항의하자 “아가씨들이…”

 경찰이 6일 오전 이윤재(77) ㈜피죤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6일 이 회장의 서울 성북구 성북동 자택과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이 회장이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이은욱(55) 전 사장을 폭행한 증거를 확보해, 7일 재소환조사에서 이 회장의 혐의 사실을 입증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밤엔 이 회장이 경찰 조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회사 직원들과 취재진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회장은 지난 5일 밤 11시20분께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직원 두 명의 부축을 받으며 조사실을 나섰다. 본관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 가운데 3명의 기자가 대표로 이 회장에게 혐의 사실을 인정했는지 묻기 위해 이 회장 곁으로 다가섰다.

 기자가 피죤 직원 옆에 다가서자마자 , 체격 좋은 한 회사 남직원이 이 회장의 길을 트기 위해 취재진을 밀치기 시작했다. 기자들도 “지금 뭐하는 거냐”며 소리치면서 밀리지 않기 위해 몸싸움을 하면서 강남서 복도는 곧 난장판이 됐다. 이 회장을 양 옆에서 부축하던 피죤 직원 두 명도 취재진을 뚫고 가기 위해 몸으로 밀치느라, 이 회장이 넘어질 뻔했다.

 직원과 취재진에 떠밀린 이 회장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가까스로 “성실히 답변했습니다”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검은색 현대 에쿠스 승용차로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현장에 남은 피죤 직원에게 여기자들이 항의하자 “아가씨들이 길을 막은 건 잘못했잖아”라고 말해, 여기자들이 사과를 요구하며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몸싸움을 시작했던 피죤 직원은 “기자들이 밀어서 회장님의 길을 트려고 그랬다”며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 회장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김앤장의 한 변호사는 이 회장이 떠난 지 10분 뒤에 경찰 조사실에서 나오다 기자들에 둘러싸여 질문 공세를 받았지만 한 마디도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이 전 사장은 조직폭력배들이 피습 당시 자신을 납치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사장은 “사건 직후엔 경황이 없어 경찰에서 제대로 진술하지 못했지만 당시 폭력배 2명이 내 팔을 뒤로 꺾고 2~3미터 떨어진 검은색 그랜저로 끌고 가려 했었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 이 전 사장은 납치 가능성과 관련된 어떤 진술도 하지 않았으며 당시 피습 장소가 공개된 곳이라 피의자들이 납치를 시도했다는 정황 자체가 없다”고 납치 시도가 있었음을 부인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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