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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에프엠’ 송덕호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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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립 위기 처한 ‘마포에프엠’ 송덕호 상임이사
지역소식 전하고 약자 대변방통위 지원금삭감에 ‘흔들’
오늘 마포구청서 ‘후원의 밤’
김제동·박원순 변호사 강연 “안녕하냐”고 물어봐준 건 공동체라디오방송 <마포에프엠(FM)>(100.7MHZ) 뿐이었다. 김명자씨(가명)는 서울 마포 아현3구역 철거지역을 떠나지 못했던 마지막 세입자였다. 지난해 12월31일, 김씨는 한 점의 ‘섬’으로 갇혔다. 그의 집으로 오르던 길이 끊겼고, 철거지역을 둘러쌌던 울타리 출입구마저 잠겼다. 그는 ‘고립감에서 오는 공포’보다 ‘버려졌다는 서러움’에 떨었다. 그의 목소리를 유일하게 들어주고 전파해준 곳이 마포에프엠이었다. 마포에프엠은 매일 아침 김씨를 연결해 밤새 무사했는지 살폈다. 김씨는 방송 덕분이라고 믿었다. 며칠 만에 닫힌 울타리 문이 열렸고, 끊겼던 길은 이어졌다. 그러던 마포에프엠이 이젠 자신의 안위가 위태로운 처지(재정난)에 놓였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1월1일자로 공동체라디오에 대한 정부지원금을 전액 삭감한 탓이다. 송덕호(사진) 마포에프엠 상임이사는 “마포의 공동체라디오가 사라지면 지역민들이 마포를 이해하고 자기 목소리를 내왔던 창이 없어지게 된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마포에프엠은 재정난 타개를 위해 18일 오후 8시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후원의 밤을 연다. 2005년 설립된 마포에프엠은 하루 19시간 소출력 방송을 내보내며 마포구와 서대문구 일부 주민들에게 생생한 지역 소식을 전해왔다. ‘주민의 시각으로 주민의 목소리를 전하고, 주민 참여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가는 풀뿌리방송’을 지향했다. 2008년 초 부임한 송 이사는 지난해부터 추운 겨울을 맞고 있다. 2005년 옛 방송위원회가 공동체라디오방송을 시범사업으로 지정한 뒤 매달 지원했던 월 500만원이 방통위 출범 1년 만에 끊겼다. 지원금 중단 뒤 1년 11개월의 시간은 공동체라디오들에 ‘인고의 세월’이었다. 마포에프엠은 지역 대학생 대상의 교육사업을 추진했으나 대부분 실패하거나 지지부진했다. 마포에프엠의 한 달 운영비는 2천여만원이다. 사회적 일자리 사업과 교육사업 수익금에 지역민들의 후원금을 보태도 매달 적자가 속절없이 불어나고 있다. 결국 지난 5년 동안 쌓인 7천여만원의 임대료를 고스란히 빚으로 떠안은 채 사무실을 비워줄 수밖에 없게 됐다. ‘후원의 밤’ 행사도 방통위 지원 중단 후 고민해낸 자구책 중의 하나다. 18일 행사 땐 방송인 김제동씨와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각각 ‘작은 라디오, 큰 힘’과 ‘공동체가 답이다’란 강연으로 힘을 보탠다.
송 이사는 “그동안 마포에프엠은 지역 문화를 알리고 이웃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한편, 지역 약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려 노력해왔다”며 “이 작은 방송이 무너지면 마포의 목소리가 숨죽일 뿐 아니라 향후 생겨날 공동체라디오의 앞날에도 먹구름이 낄 수밖에 없다”고 관심을 호소했다. 후원 문의 (02)332-3247.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사진 마포에프엠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