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06.16 19:56
수정 : 2010.06.1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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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생존위기에 내몰린 경기 팔당농민들과 생협 조합원, 환경단체 회원, 종교인, 정치인, 학생 등 60여명이 16일 오전 10시 경기 남양주시청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한 뒤, 청와대 까지 삼보일배 순례에 나서고 있다. 참가자들은 “더 이상 이명박 대통령의 독단적 국정운영과 반환경적 국토 파괴 행위를 좌시할 수 없어 비록 작은 힘이지만 온몸으로 맞서려 한다”고 밝혔다. 남양주/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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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모형 실험실 현장조사…보·수문 운영계획 없이 건설
정부가 4대강에 건설할 보의 안정성 등을 파악하기 위한 수리모형 실험을 허술하게 끝낸 것은 물론, 보의 수문을 어떻게 운영할지 결정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보를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과 시민환경연구소(소장 박창근) 등은 16일 경남 창녕군 길곡면 한림수리모형실험연구소를 방문해, 4대강에 건설되는 보의 적절성 여부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한강 이포보 모형의 강폭은 실제보다 36m 짧게 만들어 실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낙동강 낙단보 설계에는 바닥에 쌓이는 모래를 배출하기 위해 가로세로 각각 1.5m 크기의 배사구 3개를 설치하도록 되어 있으나, 모형 실험에서는 아예 만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태로 한림수리모형실험연구소는 강천, 이포, 여주(이상 한강), 낙단, 합천(이상 낙동강) 등 5개 보의 수리모형 실험을 했으며, 지난달 말 최종보고서를 국토해양부에 제출했다. 국토해양부는 수리모형 실험 결과를 보 설계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게다가 이날 국토해양부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 정책총괄팀 담당자는 “4대강에 건설되는 보의 수문을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해 한강홍수통제소에 의뢰한 상태이며, 결과는 올 연말께 나올 것”이라며 “현재 검토하는 내용은 홍수기에 보의 수문 작동 방법, 홍수기 이후 보에 다시 물을 채우는 방법, 갈수기에 물을 배분하는 방안과 오염원 처리 방법, 퇴적과 침식 작용에 대한 대처 방안 등”이라고 덧붙였다. 4대강에 건설되는 보의 건설 공정률이 이미 30%에 이른 상태에서, 보의 수문을 어떻게 운영할지 방안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창근 소장(관동대 교수)은 “4대강 사업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답을 만들어 놓은 상태에서, 이를 뒷받침할 근거를 마련하느라 수리모형 실험을 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4대강 사업의 허구성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박재현 인제대 교수(토목공학과)도 “지금 4대강 사업의 보 건설은 옷을 만든 뒤 그 옷에 몸을 맞추려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현재 4대강 사업은 이명박 대통령 임기 안에 마치려고 일의 순서를 무시하고 강행하고 있다”며 “이는 자칫 심각한 재해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오늘 조사 결과를 보고서로 만들어 공론화하겠다”고 밝혔다. 창녕/최상원 기자
csw@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