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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5.03 20:26 수정 : 2010.05.04 08:26

“MB정부 교육정책 잘못한다” 30%…“잘한다” 평가 12%뿐

[선택6·2 교육감 선거]
“특목고·자사고 확대에 반대” 73%
“전면 친환경 무상급식 찬성” 52%





6·2 지방선거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이 짙다. 16개 시·도 자치단체장 선거는 물론 교육감 선거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겨레>가 지난 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플러스’에 맡겨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30.3%)는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11.8%)의 약 3배였다.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진영 단일후보에게 표를 주겠다는 응답자(43.6%)와 보수진영 단일후보에게 표를 주겠다는 응답자(15.1%)의 격차와 맞아떨어진다.

구체적인 정책을 놓고 보면, 정부가 추진해 온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 확대 방안에 대해 ‘수월성 교육이 필요하므로 확대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3.9%에 그쳤다. 반면 ‘사교육·입시 부담이 가중되므로 일반고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19.5%였고, ‘기존 학교는 유지하되 더 이상 확대는 반대한다’는 의견은 무려 53.4%나 됐다.

특히 사교육 접근성이 좋은 대도시 지역에서는 수월성 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의견이 15.9%로 높게 나타났지만, 공교육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군·읍·면 지역에선 이에 대한 공감도가 절반 수준(8.4%)에 불과했다.

절반이 넘는 응답자(51.9%)는 정부와 한나라당이 ‘시기상조’라고 주장해 온 친환경 무상급식의 전면 실시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특히 30·40대 학부모층에서 무상급식 전면 실시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각각 68.8%와 61.8%로 높게 나타났다. 또 대도시 지역에선 전면 무상급식을 지지하는 의견(47.9%)보다 일부 무상급식을 지지하는 의견(49.5%)이 높게 나타난 반면, 중소도시(55.5%)와 군·읍·면 지역(53.1%)에선 전면 무상급식 찬성 의견이 많았다.

현 정부의 교육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가운데 보수 단일후보에게 표를 주겠다고 답한 이는 전체의 27.5%에 그친 반면,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의 63.1%는 진보 단일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정부의 교육정책을 ‘보통’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도 보수 단일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19.0%에 머문 반면, 진보 단일후보에게 표를 주겠다는 응답자는 그 배가 넘는 43.5%나 됐다.

진보 단일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30대(63.2%)에서 가장 높았으며, 29살 이하 젊은층(55.5%)과 40대(49.4%)에서도 진보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높게 나왔다. 반면 보수 단일후보에게 표를 주겠다는 응답은 △60살 이상(22.1%) △50대(22.0%) △29살 이하(14.5%) △30대(9.9%) △40대(9.8%) 차례로 나타났다. 특히 학생층의 55.5%가 진보 후보의 손을 들어준 반면 보수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15.2%에 그쳤다.


한나라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쟁점화를 시도하고 있는 전교조 문제와 관련해, 응답자의 48.8%가 교육감 후보가 전교조 쪽 성향인지 아닌지를 ‘아주 많이’ 또는 ‘어느 정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별로’ 또는 ‘전혀 고려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37.4%로 조사됐다. 보수 단일후보 지지층에선 응답자의 71%가 ‘아주 많이’ 또는 ‘어느 정도 고려하겠다’고 답했지만, 진보 단일후보 지지층에선 42.6%가 ‘별로’ 또는 ‘전혀 고려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