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국회의장
백령도·해남·남해 등 40여곳 순례
김형오(사진) 국회의장이 우리 국토와 역사에 대한 애정을 담아 <김형오의 희망편지-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 아름다운 나라>라는 제목의 국토탐방기를 펴냈다. 이는 지난해 펴낸 <길 위에서 띄운 희망편지>의 후속편이다.
김 의장은 지난해 가을 국정감사 동안 백령도, 전남 해남, 경남 남해, 평화의 댐 등 전국 40여곳을 순례하면서 느낀 단상과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한데 엮었다. 서해 백령도를 찾은 소회는 잔점박이물범들에게 보내는 편지글에 담았고, 해남에선 고산 윤선도에게 편지를 띄웠다. 울산 남구 신정시장을 둘러본 뒤엔 전통시장 상인들의 넉넉한 인심도 살폈다.
“경기 안산에 가서 다문화가정의 주부들을 만났습니다. 시계를 선물했습니다. 시차가 나는 낯선 나라에서 시계를 맞추듯 빨리 바뀐 환경에 적응하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다문화가정 여러분에게’)
“선생님은 정말 치열하게 작업에 매달리셨습니다. 어떤 날은 새벽 4시를 훌쩍 넘길 만큼 ‘마지막 한방울’의 힘까지 짜냈습니다. 선생님의 숨결이 깃들고 체취가 스민 미술관에선 마산 앞바다가 내려다보입니다.”(‘조각가 고 문신 선생님에게’)
그는 또 각 장의 맨 끝에 ‘젊은 벗들에게’라는 여덟 통의 편지글도 따로 실었다. 이 글에는 사랑과 희생, 기부, 창의와 역발상 등을 주제로 인생 선배가 후배들에게 주는 당부를 담았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