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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지난해 12월11일 기자회견에서 검찰의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으로부터 5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한 전 총리는 9일 무죄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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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과의 싸움으로 단련된 ‘한다르크’
출마 안 하겠다는 결심 ‘정치검찰’이 바꿔놔
서울시장 준비모임 가동…별도수사 대응 돌입
지난 겨울 그에게 놓인 길은 어둡고 가팔랐다. 5달 전 언론 보도를 통해 흘러나온 뇌물 수사설이 본격적으로 실체를 드러내면서 그는 ‘첫 여성 총리’라는 화려한 이력 대신 총리 출신으로선 처음으로 검찰에 체포되는 수모를 겪었다. 총리 공관에서 현장 검증이 이뤄지는 초유의 일도 벌어졌다.
그러나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그는 외려 본격적인 정치인으로 바뀌어갔다. 2008년 총선 낙선 이후 ‘출마하는 정치’는 안 하겠다고 결심했던 그였지만, 점차 돌아서기 시작했다. ‘정치 검찰’에 맞서기 위해선 다시 격랑의 한복판으로 뛰어드는 게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때 한 전 총리를 도왔던 백원우 민주당 의원은 9일 “그분은 본래 뭐가 되겠다, 뭐를 하고 싶다는 그런 생각을 하는 분이 아니다. 그를 다시 정치로 불러낸 것은 검찰”이라며 “만약 한 전 총리가 서울시장이 된다면 그 자리로 이끈 건 엠비(MB)”라고 말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