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02.04 22:00
수정 : 2010.02.0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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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경찰서 수사관(왼쪽 둘째 서류봉투 든 이) 등 경찰이 4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케이티(KT) 인터넷데이터센터에서 민주노동당 서버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려다 이를 막아선 민노당 당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성남/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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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전공노 303명 대상
당원 가입·투표기록 조사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조합원들의 민주노동당 가입 의혹 등을 수사중인 경찰이 4일 민주노동당 누리집 서버를 압수수색했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2000년 창당 이래 처음인 누리집 서버 압수수색에 대해 “유례없는 정치 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민주노동당 누리집 서버가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케이티(KT) 인터넷데이터센터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민주노동당 당원으로 가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교조·전공노 조합원들의 정보를 누리집 서버에서 확인하기 위한 절차다.
압수수색은 민주노동당 쪽을 대리하는 권영국 변호사가 현장에서 영장을 확인한 뒤 이날 오후 3시50분께 시작됐다.
이날 경찰은 애초 출석요구서를 발부했던 293명에서 10명 늘어난 303명의 명단을 민주노동당 누리집에 있는 당원 명단과 대조했으며, 이 303명 가운데 당원으로 의심하고 있는 120명에 대해 누리집에 투표기록이 남아 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식 영등포서 수사과장은 “여러 정보들을 모으다 보니 확인해야 할 사람이 303명으로 늘어난 것”이라고 말해,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음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당원명부와 함께 투표기록까지 보겠다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보장되어야 할 비밀투표의 원칙을 허무는 일”이라며 “기획수사에 의한 정치적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은 5일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이번 압수수색에 대한 대응 방침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유경 이정애 기자
ed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