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11.22 22:25
수정 : 2009.11.22 22:25
팔다리 근력 저하 ‘길랑 바레 증후군’ 의심…상태 호전중
‘신종 인플루엔자 A’(신종 플루) 백신을 맞은 10대 청소년에게 팔다리 마비 증세가 나타나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보건복지가족부 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경기도에 사는 16살 남자 청소년이 지난 16일 신종 플루 백신을 맞은 뒤, 근육에 기운이 없는 근무력과 마비 증세를 특징으로 하는 ‘길랑-바레 증후군’이 의심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 환자는 신종 플루 백신을 맞은 지난 16일 현기증과 어지럼증을 호소했으며 이틀 뒤인 18일 팔다리 근육에 기운이 없는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후송됐다. 신경에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는 ‘심부건반사’ 검사에서도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병원은 지난 19일 ‘길랑-바레 증후군’으로 판단하고 치료제를 처방했다. 현재 환자는 근력이 좋아지고 심부건반사도 정상으로 돌아오는 등 상태가 회복됐다고 대책본부는 설명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길랑-바레 증후군인지 확진을 위해서는 신경전도검사와 뇌척수액검사 등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길랑-바레 증후군’은 예방접종을 한 뒤 최소 3일에서 최대 6주 뒤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백신을 맞고 이틀 만에 증상이 나타나 백신과의 연관성을 밝히려면 전문가들의 심층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대책본부는 밝혔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까지 40여개 나라에서 6500만명이 신종 플루 백신을 접종했고, 백신과 관련된 ‘길랑-바레 증후군’은 약 10건이 보고됐으나 모두 회복됐다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