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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3.20 23:30 수정 : 2009.03.20 23:38

은행별 스톡옵션 반납 및 신규 부여 현황

지난해말 반납규모보다 많아…‘도덕적 해이’ 눈총

지난해 말 정부의 지급보증으로 수백억달러의 외화를 조달받으면서 임원들의 스톡옵션(주식매수 청구권)을 반납했던 일부 시중은행들이 최근 정기주총에서 애초 반납한 규모보다 더 많은 스톡옵션을 최고경영진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근 들어 고통분담 차원에서 임금삭감과 동결이 단행되는 상황에서 최고경영진들의 제 잇속 챙기기는 일종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로서, ‘한국판 에이아이지(AIG) 사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신한금융지주는 최근 주총을 통해 라응찬 회장 등 107명의 지주회사 및 자회사 최고경영진에게 모두 61만4735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라응찬 회장에게는 1만5천주, 신상훈 사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에게는 각각 1만3500주와 1만2천주가 부여됐다. 외환은행도 서충석 부행장 등 14명의 임원들에게 모두 49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이에 앞서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말 임원 연봉과 스톡옵션을 일부 반납하는 조건으로 정부와 대외채무지급보장 양해각서(MOU)를 맺고 수백억달러의 외화를 조달받아 금융위기의 고비를 넘겼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이번에 부여된 스톡옵션 물량은 예년보다 30% 줄어든 규모”라며 “특히 행사가격과 수량이 성과에 연동돼 있어 회사의 경영성과와 주주가치를 올려야만 이익을 향유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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