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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1.21 22:07 수정 : 2009.01.21 22:07

KBS 노동조합이 일부 조합원에 대한 사측의 중징계에 반발해 22-23일 양일간 집단 대휴를 통한 제작 거부에 들어가기로 함에 따라 방송에 어느 정도 차질이 빚어질지 주목된다.

노조는 21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주조정실 송출 인력 등 방송에 필수적인 인원을 제외한 조합원 전원이 대휴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사실상 이틀간 파업 상태가 되는 셈이다.

조합원의 참여도에 따라 파장의 크기 달라지겠지만 제작거부 기간이 짧고 한시적이기 때문에 방송에 큰 지장이 생길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시청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 진행자는 큰 폭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나운서의 경우 노조의 대휴 투쟁에 동참하되 고정적으로 진행을 맡은 프로그램은 정상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시사360', '무한지대' 등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생방송 프로그램은 대부분 정상적으로 전파를 탈 것으로 보인다.

기자협회도 각 부서 야간 당직근무자를 제외한 전원이 대휴 투쟁에 동참할 예정이지만 앵커들은 방송에 정상적으로 나서는 분위기이다. 일부 앵커들은 대휴 투쟁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1TV '뉴스9' 등 간판 뉴스는 진행자 교체 없이 정상 방송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박인섭 1TV뉴스제작팀장은 "1TV 뉴스의 경우 정상적으로 기존 앵커들이 방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장 눈에 띄는 변화가 없더라도 현장 기자와 PD가 대거 대휴에 참여하면 프로그램이 평소처럼 원활히 제작, 방송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간부급 사원들을 투입하는 비상체제를 가동해 대휴 투쟁 참가자들의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차장급 이상 인력들이 제작에 참여하면 파행 방송 등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BS의 한 관계자는 "당장 방송에 크게 차질이 생기지는 않겠지만 뉴스의 경우 현장을 대신해 단신을 읽는 식으로 처리하는 등 일부 지장이 생길 것"이라며 "또한 프로그램 담당 PD가 아닌 대체 인력이 연출을 맡기 때문에 진행자가 바뀌지 않는다고 해도 정상적인 방송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또 설연휴가 끝난 뒤인 28일부터는 연장근로를 무기한 거부하기로 했다. 이틀간의 집단 대휴에 이은 연장근로 거부도 방송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