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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특공대가 20일 오전 철거민 등이 농성을 벌이고 있던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재개발 지역 건물 옥상 위에서 크레인에 매달린 컨테이너를 탄 채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불이 난 컨테이너 망루가 쓰러지자 철거민들이 열기를 피해 옥상 난간을 붙잡고 서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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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재개발 철거민농성 하룻만에 경찰 특공대 투입
시너 있는지 알고도 ‘컨테이너·물대포 진압’…결국 폭발
철거민 5명·경찰 1명 숨져…김석기 서울청장, 진압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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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철거민 참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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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석전, 강제진압…‘용산 철거민 참사’추모 시위 현장
경찰이 유류 화재를 키우는 물대포를 무차별적으로 쏘며 농성자들을 망루 안으로 밀어넣는 ‘토끼몰이식 작전’을 펼친 것도 피해를 키웠다. 쌀쌀한 날씨 속에 온몸이 젖은 철거민들은 흥분한 상태에서 망루 안에서 저항했고, 불이 나면서 순식간에 망루 전체가 불길에 휩싸여 대피할 틈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철거민들이 농성을 시작한 지 불과 하룻만에 별다른 대화 노력도 기울이지 않은 채 진압을 강행했다. 또 재개발 분규의 경우 이권 분쟁으로 간주해 폭력 사태가 벌어질 때만 최소한으로 개입해 왔지만 이번에는 신속하게 강경대응에 나섰다.
이날 진압 작전에는 경찰 20개 중대 1600여명이 투입됐고, 대테러·중요범죄 진압 등을 수행하는 경찰특공대 49명도 동원됐다. 경찰특공대는 서울지방경찰청 소속으로, 전날 용산서장의 요청으로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이 투입을 최종 승인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6구의 주검을 수습해 철거민 이상림(71)·양회성(55)씨, 전국철거민연합 활동가 이성수(50)씨, 특공대 김남훈(31) 경장 등 네 명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나머지 사망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부상자들은 용산중대병원, 순천향대병원, 한강성심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현장에서 농성에 가담한 철거민 등 28명이 마포·동작·용산경찰서로 연행돼 이 가운데 6명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22명은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정병두 1차장 등 검사 8명과 수사관 13명으로 구성된 수사본부를 꾸려 화재 원인과 희생자들의 사망 경위 조사에 들어갔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이날 오전 조사관 네 명을 현장에 보내 진상 조사에 나섰다. 최현준 노현웅 권오성 기자 haojune@hani.co.kr
[현장] ‘철거 농성’ 경찰진압, 시너 터져 5명 사망
[현장] 추가 주검 수습…백기완 소장 “MB정권이 학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