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특공대가 20일 오전 철거민 등이 농성을 벌이고 있던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재개발 지역 건물 옥상 위에서 크레인에 매달린 컨테이너를 탄 채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불이 난 컨테이너 망루가 쓰러지자 철거민들이 열기를 피해 옥상 난간을 붙잡고 서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용산 재개발 철거민농성 하룻만에 경찰 특공대 투입
시너 있는지 알고도 ‘컨테이너·물대포 진압’…결국 폭발
철거민 5명·경찰 1명 숨져…김석기 서울청장, 진압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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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철거민 참사’ 현장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6구의 주검을 수습해 철거민 이상림(71)·양회성(55)씨, 전국철거민연합 활동가 이성수(50)씨, 특공대 김남훈(31) 경장 등 네 명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나머지 사망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부상자들은 용산중대병원, 순천향대병원, 한강성심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현장에서 농성에 가담한 철거민 등 28명이 마포·동작·용산경찰서로 연행돼 이 가운데 6명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22명은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정병두 1차장 등 검사 8명과 수사관 13명으로 구성된 수사본부를 꾸려 화재 원인과 희생자들의 사망 경위 조사에 들어갔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이날 오전 조사관 네 명을 현장에 보내 진상 조사에 나섰다. 최현준 노현웅 권오성 기자 haojune@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