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가 심부름업체에 의뢰”
탤런트 전지현(28)씨 등의 휴대전화를 복제해 문자메시지 등을 훔쳐본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계약 만료를 앞둔 전씨의 소속사가 동향을 파악하고자 전씨의 휴대전화 복제를 의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9일 전씨 등 30여명의 휴대전화를 복제해 문자메시지를 훔쳐본 혐의로 심부름 업체 직원 김아무개(42)씨 등 3명을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싸이더스에이치큐(HQ)와 심부름 업체 사이 통화내역과 계좌를 분석한 결과, 전씨의 소속사 대표 정아무개(41)씨 등이 휴대전화 복제에 개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전씨의 소속사인 싸이더스에이치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컴퓨터 두 대와 전씨 관련 서류를 압수해 분석을 벌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심부름업체 직원들은 2006년 10월부터 2년 동안 서울 강남구와 경기도 고양시 일산 등지로 사무실을 옮겨가며 연예기획사와 일반인들로부터 한 건에 100만~300여만원을 받고 휴대전화 복제를 의뢰받아 이들의 문자메시지 등을 훔쳐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내 복제폰을 만들면 문자 송수신 내용을 엿볼 수 있어 전화기 주인의 사생활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며 “계약 만료를 앞두고 소속사와 갈등을 빚는 연예인의 동향 파악에 복제 휴대전화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에 싸이더스에이치큐 관계자는 “휴대전화 복제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으며,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전씨는 다음달 말 현재 소속사와 계약이 끝난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한겨레 주요기사]▶ 경찰, ‘철거 농성’ 진압, 시너 터져 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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