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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1.17 21:09 수정 : 2009.01.18 14:48

김효겸 관악구청장은 17일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다.

검은색 재킷에 넥타이를 매지 않은 복장의 김 구청장은 이날 오후 7시께 음독자살로 삶을 마감한 부인 송모(53)씨의 빈소가 마련된 고대 구로병원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내내 침통한 표정이었다.

김 구청장은 입술을 굳게 다문 상태에서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고 수행원들과 유족에 둘러싸여 2층 빈소로 올라갔다.

빈소 안에서는 "언니~ 이렇게 가면 어떻게 해"라는 유족들의 통곡 소리가 끝없이 흘러나왔다.

이날 병원에는 구청 직원들을 비롯한 100여명의 조문객들이 찾아와 슬픔에 빠진 유족들을 감싸 안으며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일부 조문객들은 병원 밖에서 삼삼오오 모여 안타까운 표정으로 얘기를 주고받기도 했다.

빈소를 찾은 박진순 관악구청 홍보전산과장은 "아직도 사모님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구청 직원 모두 이번 일을 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본인들의 동의가 없어 정확히 밝힐 수는 없지만 구의원들의 조문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 구청장의 부인 송씨는 16일 오후 4시30분께 청계산 입구에서 300m 떨어진 계곡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오전 3시35분께 사망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