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01.09 22:39
수정 : 2009.01.10 02:03
이종걸 의원 등 검찰서 접견
“‘신동아’와 인터뷰 한적 없어…공익 해할 의도 없었다”
9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박아무개씨는 “공익을 해할 의도가 없었으며,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려고 글을 썼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이날 무료변론을 자청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자신을 접견하러 온 민주당 이종걸 의원과 문병호 전 의원 등에게 일련의 글을 올린 동기에 대해 “소파공장, 가구공장 하시는 분들, 원자재 공장 하시는 분들 환율 때문에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 일부는 주가 때문에 고생하는 것을 보면서 도와드리기 위해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그는 또 지난해 12월29일 정부가 시중은행에 달러 매수를 중단하라는 긴급공문을 보냈다는 내용의 글이 문제된 것에 대해 “그런 내용의 글을 다음 아고라에서도 보고, 블로그에서도 봐 옮겨놓았을 뿐이며, 정부가 원래 환율을 관리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박씨는 자신이 갑자기 유명해지고, 지난해 11월 김경한 법무장관이 처벌 가능성을 내비친 발언을 한 뒤로는 글을 올리는 것을 자제했는데 구속영장까지 청구한 것에 대해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박씨는 “공문 관련 글 말고도 민유성 산업은행장을 ‘낙하산 인사’로 표현한 글에 대해 검찰이 허위사실 적시가 아니냐고 캐물었지만, 언론 등이 그런 지적을 했고 표현 방식에 관한 문제일 뿐이라고 답했다”고 이 의원 등에게 말했다. 박씨는 애초 지난 8일부터 물류마케팅업체에 출근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일로 취업이 무산돼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박씨는 또 지난해 12월 <신동아>가 미네르바의 기고문을 실은 데 대해 “언론과 접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1시간가량 박씨를 접견한 이 의원은 “말과 글이 다르기는 하지만, 박씨의 말이 그리 명석하게 들리지는 않았다”며 “그러나 환율 관련 설명을 할 때는 경제에 관한 이해가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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