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의 대화’ 첫번째 질문자
국토부 파견된 SH공사 직원 확인
지난 9일 방송된 ‘대통령과의 대화-질문 있습니다’에서 자영업자로 소개된 국민패널 장상옥씨가 국토해양부에 파견 근무했던 에스에이치(SH)공사 사업총괄팀 직원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누리꾼들이 11일 동영상 포털사이트 유튜브와 다음 아고라에 해당 패널의 동영상을 올려 그가 국토해양부 국민임대기획과 현직 공무원이라고 지적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방송은 첫 번째 질문자로 나선 장씨의 직업을 ‘자영업’으로 자막처리해 방영했으나, 실제 장씨는 에스에이치공사 소속 직원으로 지난 5월까지 국토해양부에서 파견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누리꾼들은 ‘짜고 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의혹이 확산되자 <한국방송>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제작 과정상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제작을 책임졌던 이세강 시사보도팀장은 “패널 선정을 의뢰한 미디어리서치에서 보내온 국민패널 명단을 기초로 방송에 나갈 패널의 소개 자막을 넣는 과정에서 담당 피디의 실수로 빚어진 방송사고”라고 밝혔다. 그는 방송 내용을 두고 빚어진 보도국 간부와 제작진의 마찰(<한겨레> 11일치 10면) 논란에 대해서는 “보도총괄팀장은 보도국 내 20여개 팀을 총괄하는 역할로 사안의 중요성에 따라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며 “보도위원회가 소집된 만큼 진상이 규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그램 제작 실무자로 마찰 ‘논란’의 당사자인 김아무개 피디는 “회사 내에서 다 생각이 같은 것은 아니다. 데스크와의 일상적 견해차로 이해해 달라”며 “상대방(청와대)의 요구가 됐든 우리 스스로의 판단이든 정당치 않은 요구를 수용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애초 이날 오전 열리기로 예정됐던 보도위원회는 자막 오기 문제가 불거지면서 12일로 연기됐다.
이문영 기자 moon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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