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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6.20 08:31 수정 : 2008.06.20 08:31

지난 17일 ‘음대생 얼차려’ 모임을 주도한 연세대 성악과 학생회의 한 간부는 <한겨레> 취재진을 만나 “강압적인 분위기를 없애야 한다는 것은 잘 안다”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음대, 특히 성악과 안에서는 자정작용이 있었고 많이 바뀌었다”고도 했다.

이 학생은 이날 얼차려에 대해 “신체적 가혹행위가 잘못된 것이라는 공감대는 있다”며 “특히 매년 해오던 학기 초 얼차려를 없애는 등 많은 노력이 있었고 많이 참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집합에서는 손찌검도 없었고 여학생들은 열외였다. 한 시간 정도 머리를 박았지만 그 중간에 힘들어하는 후배들은 휴식을 취하게 하는 등 나름의 배려도 했다”며 “꼭 오페라를 하기 위한 방편이 아니라도 좋은 성악과를 만들기 위한 노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관행적인 얼차려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선후배가 모두 모이는 연습시간에 일주일에 한 번씩 각자 학교 생활에 대한 불만 등을 얘기하는 시간을 만들어 운영해 보기도 했다”며 “모든 것을 갑작스럽게 바꾸기는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음대만의 문제는 아니고 사회 전체에 군대식 문화가 뿌리박혀 있어 자율적으로는 잘 움직이지 않는 현실이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어영 기자, 은지희 취재·영상팀 피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