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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사탄 무리…빨갱이…촛불에 기름 끼얹는 ‘막말’

등록 :2008-06-08 21:49수정 :2008-06-0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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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부길 비서관 / 김홍도 목사
추부길 비서관 / 김홍도 목사
‘촛불’에 기름 끼얹는 우익·기독교 인사들
추부길 “사탄의 무리들이 판치지 못하게”
김홍도 “빨갱이들 잡아들이면 쑥 들어가”
조갑제 “검·경·군 등 대통령 힘 왜 안쓰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날로 격화하는 가운데, 청와대 비서관과 보수·기독교계 인사들이 촛불에 기름을 끼얹는 발언들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다.

추부길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지난 5일 한국기독교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기도회 축사에서 촛불집회를 비난한 뒤 “사탄의 무리들이 이 땅에 판을 치지 못하도록 함께 기도해 주기시를 감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추 비서관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으로 시작된 이 문화집회는 이제 정치세력과 이익단체의 개입으로 정치집회로 변질되고 있다”고 말했다. 목사이기도 한 추 비서관은 이어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는데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 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는 성경 구절을 인용한 뒤 “(이것이) 지금 온 국민의 비난을 받는 대통령의 마음일 것”이라며 “이 세상 어떤 정부가 일부 방송과 세력이 주장하는 위험천만한 질병을 국민에게 확산시키겠느냐”고 말했다.

추 비서관은 “마치 모든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에 걸린 것처럼 순수한 학생에게 촛불을 주고, 마치 이 나라 정부가 미국인이 버리는 것을 국민에게 먹이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는 세력은 거짓으로 이 세상을 움직이고 이 나라를 흔들고 있다”며 “이러한 왜곡과 과장으로 이익을 볼 수 있는 세력이 누구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배후론’을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추 비서관은 “그런 발언을 한 것은 맞지만 ‘사탄의 무리’는 기도문 마지막에 통상적으로 하는 용어로, 이를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연결시키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해명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청와대에서 기독교 지도자들을 초청해 민심 수습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청와대에서 기독교 지도자들을 초청해 민심 수습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날 기도회에서 김홍도 목사(금란교회)는 “경찰, 검찰, 기무사, 국정원을 동원해 빨갱이들을 잡아들이라”며 “그러면 (촛불집회 하는) 그 사람들이 쑥 들어가고 국민들 지지율이 다시 올라온다”고 주장했다고 기독교 관련 인터넷 매체인 <뉴스파워>가 보도했다. 김 목사는 “지금 이 촛불은 이명박 정권을 전복시키려는 것”이라며 “이 대통령에게 지혜와 명철을 주고, 좌파 노릇 하는 엠비시(MBC), 케이비에스(KBS)를 척결해 달라”고 기도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통일교육원장에 내정된 홍관희 전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지난 7일 자신이 운영하는 ‘홍관희 박사의 안보전략연구소’ 사이트에서 “촛불시위자들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의사 표현을 하지 않고, 야간에 도로를 점거하거나 청와대로 진격하는 등 정권 타도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정당한 국민의 주권으로 볼 수 있는가의 문제가 제기되며, 촛불시위가 정당한 공권력 행사를 물리적으로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은 지난 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법, 경찰, 검찰, 국정원, 기무사, 국군 등 대통령이 가진 법질서 수호 수단은 엄청나다. 법 집행권자가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하여 그런 힘을 행사하지 않으면 고철이고 문서일 뿐”이라며 “이쯤 해서 이 대통령은 선을 그어야 한다”고 강경 대응을 주문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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