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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학력 위조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에서 12일 오후 신문·방송사 기자들이 소환돼 오는 참고인들을 취재하려고 대기하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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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조사 내내 ‘신씨와 무관’ 발뺌
과테말라 통화내역·메일 들이대자 실토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청와대 자체 조사 과정에서 발뺌을 거듭하다, 검찰 조사 등에서 확보된 ‘물증’을 들이밀자 마지 못해 진실을 실토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 말로, 변 실장은 정성진 법무부 장관이 신정아씨 집 압수수색 결과를 토대로 그가 수사대상이라고 청와대에 통보한 9일 밤,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실 직원의 1차 조사에서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했다고 한다.
이에 청와대는 민정수석실에 파견나온 검찰 출신 수사관을 직접 투입해 변 전 실장을 강하게 압박했다고 한다. 민정수석실은 변 전 실장과 전혀 안면이 없는 이 조사관을 통해, 자체 조사해 온 변 전 실장의 ‘과테말라 통화내역’은 물론이고 검찰이 신씨 집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전자우편 자료 등 관련 물증을 들이밀면서 변 전 실장을 압박했다. 버티던 변 전 실장은 결국 확실한 물증 앞에 신씨와의 오랜 친분, 과테말라에서 장윤 스님과의 간접통화, 7월8일 장윤 스님을 만나 신씨 구명운동을 한 사실 등을 뒤늦게 실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해철 청와대 민정수석은 다음날인 10일 아침 변 전 실장을 만나 전날 자백 내용을 다시 확인한 뒤, 아-태 경제협력체(아펙)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노무현 대통령에게 검찰 통보와 민정수석실의 조사 결과를 보고했고, 노 대통령은 강한 배신감을 토로하며 변 전 실장의 경질을 지시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변 전 실장은 민정수석실 조사 과정에서 관련 사실을 순순히 자백했다고 들었다”며 변 실장이 끝까지 발뺌했다는 내용을 부인했다.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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