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미군기지확장터 철조망에서 경계근무를 서다 시위대와 충돌로 부상한 군인들이 입원한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병실이 6일 오후 언론에 공개됐다.
병원 5층 5028호 병실에는 뇌진탕 증세를 보이고 있는 이강우 이병(20) 등 5명의 병사들이 침대에 누워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부상 병사 부모들은 걱정스런 눈길로 자식들의 병상 곁을 지키고 있었다.
목에 보호대를 한 이 이병은 침대에 누운 채 "어제 오후 6시께 시위대 수백명이 몰려와 절단기로 철조망을 뚫고 들어오는 것을 저지하려고 방패를 들고 있었는데 죽봉에 맞아 도랑으로 굴러 떨어진 뒤 의식을 잃었다"고 부상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죽봉에 우측 눈꺼풀을 찔려 시야가 흐릿해진 박용성 일병(24)도 "방어만 하라고 지시받았기 때문에 호신봉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았다"며 "죽봉에 찔린 뒤 기절했고 호송 헬기 안에서야 정신을 차렸다"고 말했다.
이른 새벽 아들 주경환 병장(21)이 왼손 골절상을 입었다는 소식에 경북 경산에서 다급히 달려왔다는 주광일(62.자영업)씨는 "설마 군인과 시위대가 직접 충돌할 줄은 몰랐다"며 "외아들을 군대에 보냈더니..."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수도병원 의료진은 "어제 헬기로 후송된 11명 중 6명은 경상이어서 퇴원시켰다"며 "입원 장병 5명의 치료기간은 추가진단을 거쳐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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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부상군인 입원 국군병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