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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강남초6 영어 ‘보통이상’ 95%…서울전체 학력은 ‘바닥’

등록 :2009-02-16 19:22수정 :2009-02-16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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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시험이 치러진 지난해 10월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미동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한 어린이가 칸막이를 한 채 시험을 보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시험이 치러진 지난해 10월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미동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한 어린이가 칸막이를 한 채 시험을 보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뜯어보니
중3 영·수 ‘기초미달’도 강남-꼴찌지역 격차 ‘4~7배’
제주지역 학력 ‘전국최고’…학생 6.6%가 ‘학력부족’
교육과학기술부가 16일 공개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보면 예상대로 도시와 농촌 사이의 학력 격차가 뚜렷했다. 서울 강남과 대구 수성구 등 이른바 ‘사교육특구’라고 불리는 지역에서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율이 월등히 높게 나타나는 등 대도시 안에서도 학력 불균형이 심했다. 특히 선행학습 등 사교육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영어·수학에서 학력 차이가 더욱 컸다.

지역교육청별 각 과목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율
지역교육청별 각 과목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율
■ ‘사교육 특구’의 독주 서울·대구 등 대도시 안에서도 학력 격차가 뚜렷했다. ‘사교육 1번지’로 꼽히는 서울 강남(강남·서초구), 강서(양천·강서구), 북부(노원·도봉구)의 성적이 좋았다. 초6 학생의 경우 영어 성적은 보통이상 기준으로 강남 95.1%, 강서 87.1%, 북부 87.1% 등의 차례였다. 강남·북의 격차도 확연했다. 강남의 경우, 중3 학생은 영어 과목에서 보통학력 이상이 84.6%로 1위였고, 2위인 북부(70.2%)와도 14%포인트 넘게 차이를 보였다. 서울 꼴찌 지역(53.5%)과는 3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대구도 4개 지역의 격차가 컸다. ‘대구의 강남구’라 불리는 수성구가 있는 동부지역은 5과목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서울 강남은 초·중학교 영어·수학에서 전국 최고 순위를 싹쓸이하는 등 맹위를 떨쳤다. 강남의 초6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보면 ‘보통 이상’ 학생 비율이 영어 95.1%, 수학은 93.6%로 전국에서 최고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각각 0.8%, 0.7%에 그쳤다.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율이 가장 낮은 전남 ㄱ군은 영어 50%, 수학 58.1%로 서울 강남과 비교하면 각각 45.1%포인트와 35.5%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중3도 강남이 영어 84.6%, 수학 73.7%로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기초 미달은 강남이 영어 3.6%로 미달 학생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25.5%)과 견줘 7배 가량 차이가 났고, 수학도 6.8%로 가장 낮은 곳(28.9%)과 비교해 4배 이상 격차를 보였다. 김명신 함께하는교육 시민모임 공동대표는 “가정의 경제적 배경과 사교육 정도가 학력 수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도별 고1 기초학력 미달 비율
시·도별 고1 기초학력 미달 비율
■ 기초학력 미달 최다는 서울 강남의 강세에도 서울 지역은 16개 시·도끼리의 비교에서 하위권을 기록하면서 수도권이 다른 광역시·도보다 학력 수준이 낮게 나타났다. 서울은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등 5개 과목 대부분에서 ‘기초 미달’ 학생의 비율이 많았다. 초6 수학·과학, 중3 국어·사회·과학에서 기초미달 학생 비율이 가장 높게 조사되는 등 16개 시·도와 비교하면 학력수준이 ‘꼴찌’ 수준이다. 경기도는 하위권에 머물렀고 인천은 중위권 수준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 1학년도 서울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서울은 과학에서 기초미달 비율이 18.1%에 이르러 16개 시·도교육청 중 가장 높았고, 국어(8.0%)와 사회(16.9%)에서도 2위로 조사되는 등 기초미달 비율이 높았다. 이에 견줘 제주는 보통 이상 학생의 비율이 모든 과목에서 전국 최고 수준을 나타냈고, 기초학력 미달 비율도 4.4%로 전국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심은석 교과부 학교정책국장은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에 다문화가정과 북한이탈주민 밀집 지역이 있고 수도권이 다른 광역시·도보다 학생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우리나라 초·중·고교생 가운데 학력이 기초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학생이 초6 2.4%, 중3 10.4%, 고1 9%에 이르며, 초등 4학년부터 국민공통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고교 1학년까지 450만명 가운데 6.6%인 30만명 가량이 기초학력 미달자인 것으로 추정했다.

■ 예상보다 심각한 도농격차 농촌지역의 성적은 도시에 비해 심각하게 낮았다. 초6 영어의 경우, 학력이 기초수준에도 미치지 못해 별도의 교육이 없으면 다음 학년의 학습을 수행하기 어려운 ‘기초 미달’ 학생 비율이 높은 상위 20위 가운데 18곳이 군지역으로 집계됐다. 수학은 상위 20곳 가운데 17곳이 차지했다. 중3 기초미달 학생도 영어는 20곳 중 11곳, 수학은 14곳이 농촌지역이다. ‘보통학력 이상’ 학생의 비율도 초6의 경우 영어는 하위 20위 모두가, 수학은 20곳 중 19곳이 ‘군·면·읍’ 지역이 차지했다. 중3 또한 영어의 경우 하위 20위 가운데 17곳이, 수학은 16곳이 농촌 지역이다. 특히 전남 ㄱ군과 전북 ㅁ군은 대부분의 과목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3~5% 표집에서도 도농 사이의 격차가 컸는데, 전수조사를 통해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김소연 정민영 기자 dandy@hani.co.kr


■ 성취 수준 해설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는 학생들이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다섯 과목의 교육과정을 얼마나 이해했는지에 따라 네 등급으로 구분된다.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 정도가 80% 이상일 경우 ‘우수’, 80% 미만~50% 이상이면 ‘보통’, 50% 미만~20% 이상이면 ‘기초’, 20% 미만이면 기초학력 미달로 분류된다. 학생들에게는 네 단계로 성적이 통지되지만, 공개 또는 공시 때는 ‘보통학력 이상’(목표 성취수준의 50% 이상 달성), ‘기초’, ‘기초학력 미달’ 세 단계로만 구분한다.

[한겨레 주요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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