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01.04 22:29
수정 : 2009.01.04 22:29
서울시교육청, 시의회 지적따라 국외 단기연수 대폭 축소
올해 서울지역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단기 국외연수가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4일 “올해 교직원 국외연수 관련 예산을 편성해 서울시의회에 제출했으나 그동안 이뤄졌던 단기 연수의 성격을 두고 ‘외유성’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연수 목적이 뚜렷한 장기 연수를 제외한 나머지 단기 연수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금까지 한 차례에 10여명씩 해마다 10여 차례의 국외연수를 실시해 왔으며, 지난해에도 2억2천여만원을 들여 10여 차례 국외연수를 실시했다.
시의회가 시교육청의 국외연수 예산 편성에 제동을 건 것은 그동안 끊이지 않았던 ‘외유성 연수’ 논란이 원인이 됐다. 지난해 5월 시교육청 중등교육정책과 직원과 교사 등 12명은 ‘학교선택권 확대방안 연구’ 명목으로 체코와 오스트리아 등 유럽 3개국으로 9박10일 일정의 연수를 떠나 외유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10일 일정 가운데 해당 국가 교육청과 학교 방문에 할애한 시간이 모두 7시간에 지나지 않았고, 연수 당시 이미 학교선택권 확대 계획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여서 연수 목적도 불분명했기 때문이다. 같은 해 여름에도 시교육청 장학관 등 12명이 학교폭력 예방 연수를 명분으로 헝가리와 폴란드 등 동유럽 5개국으로 8박9일 동안 연수를 떠나 논란이 일었다.
이종은 서울시의회 교육문화위원장은 “그동안 뚜렷한 목적 없이 국외연수를 떠난 사례가 많아 시의회에서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것”이라며 “시교육청이 관광성 연수를 실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 예산을 삭감하지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감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민영 기자
minyou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