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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그만 게 무슨 스트레스? 어른들의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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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부모랑] 말·행동 변화 있으면 살펴볼 것
얌전할수록 부모가 관심 기울여야
아이 말 끊지 말고 듣는 건 필수
“아, 스트레스 쌓여.” 아이가 짜증을 내며 이런 말을 할 때, 부모들은 흔히 “조그만 것이 무슨?” 하며 웃어넘기곤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것은 어른들의 생각일 뿐이라고 말한다. 연세신경정신과 손석한 원장은 “아이들은 언어로 자신의 상태를 표현하는 데 서툴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일 뿐, 어른 못지않게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전성일소아청소년정신과 전성일 원장도 “아이들은 자신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상황과 조건이 매우 제한돼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더 많을 수 있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도 어른보다 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 스트레스 징후=스트레스가 쌓이면 짜증이 잦아지는 등 여러 가지 징후가 나타난다.(표 참고) 특히 아이의 말이나 행동, 식사습관 등에서 ‘갑작스런 변화’가 나타나면 스트레스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아이가 보이는 행동은 대부분 부모 처지에서는 야단칠 일들이다. 그래서 자꾸 혼을 내게 되고 아이는 더 스트레스를 받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손 원장은 “겉으로 드러난 행동만 보고 ‘너는 왜 만날 이 모양이냐’며 나무라서는 안 된다”며 “스트레스가 계속 쌓일 경우 우울증, 불안장애 등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고, 면역력을 떨어뜨려 잔병이 늘어나며 성장장애까지 초래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 얌전한 아이가 더 위험=아이가 싫은 내색을 잘 하지 않고 조용하면 “쟤는 원래 순한 아이야”라며 별 문제가 없다고 여기기 쉬운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원광아동발달연구소 유재령 부소장은 “예민하고 소심하며 새로운 과제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느린 기질’의 아이들은 불편한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의 어려움을 눈치채기가 어려워 더 위험할 수도 있다”며 “얌전한 아이들이 오히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쌓인 문제가 터져 상담실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의 감정을 잘 처리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부모가 먼저 아이의 마음을 읽어준 뒤 ‘그럼 이제 어떻게 할까?’라고 말하며 문제해결 과정으로 아이를 유도하고, 아이가 노력하는 것에 대해 칭찬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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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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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삽화 출처: 〈특종! 최강 공부법〉(씽크하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