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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종교

한국 종교계,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지에 한 목소리

등록 :2021-04-05 15:51수정 :2021-04-06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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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가톨릭·개신교·원불교 등
미얀마에 연대 표하고 모금운동도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소속 스님들과 활동가들이 지난 1일 주한 미얀마대사관 앞에서 미얀마 특별입국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 제공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소속 스님들과 활동가들이 지난 1일 주한 미얀마대사관 앞에서 미얀마 특별입국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 제공

미얀마 군부의 폭력과 인권 탄압이 날로 심해지는 가운데, 한국 종교계가 이를 성토하며 미얀마 시민들의 민주화운동을 지지하고 나섰다.

지금껏 한국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개신교나 가톨릭에 견줘 덜 눈에 띄던 불교계가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를 비롯해 국민 90%가 불자인데다, 미얀마는 한국 승려와 불자들이 수행을 위해 가장 많이 찾는 대표적인 불교국가여서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불교 단체들은 최근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불교행동’을 결성하고 미얀마에 대한 무기 수출 금지와 미얀마 군부의 국외 자산 동결을 뼈대로 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채택을 촉구하는 종교계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또 주한 외교 공관 앞에서 1인 시위와 기도회도 이어가기로 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인 지몽 스님과 혜도 스님, 종수 스님 등 3명은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한 미얀마대사관에 미얀마 특별입국을 신청했다. 미얀마에 직접 들어가 살생과 폭력이 멈추기를 바라는 기도를 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은 지난달 5일 국내 거주 미얀마 학생·활동가와 함께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촉구하며 서울 도심 6㎞ 거리를 오체투지로 행진했다.

불교계의 대표적인 민주화 단체인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등은 ‘1980년대 한국에서처럼 국민의 죽어가는데도 입을 다물고 있는 이른바 고승들이 나서서 상황을 바른 길로 이끌어줄 것’을 촉구했다. 조계종과 31개 불교종단 모임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미얀마 군부는 당장 국민에 대한 살상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조계종 총무원은 불교계 자선단체 ‘아름다운 동행’과 공동으로 오는 6월30일까지 ‘미얀마 민주화 기원’ 모금운동을 전개하기로 하고, 먼저 총무원 부실장 스님들이 갹출한 성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지난달 18일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에서 미얀마 청년들을 만난 염수정 추기경(가운데)과 홍성남 신부(맨 오른쪽), 허영엽 신부(오른쪽에서 두번째).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지난달 18일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에서 미얀마 청년들을 만난 염수정 추기경(가운데)과 홍성남 신부(맨 오른쪽), 허영엽 신부(오른쪽에서 두번째).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가톨릭에서도 미얀마 수녀들이 군경의 총 앞에서 폭력 중단을 호소하는 사진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지난달 11일 ‘한국 천주교 주교단’ 공동명의로 ‘미얀마 유혈 사태에 우려를 표명하고, 더 이상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뜻에서 미얀마와의 연대를 밝히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동안 보수성을 견지해온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미얀마 민주화를 지지하고 나선 것도 이례적이다. 염 추기경은 지난달 12일 미얀마 가톨릭교회에 서한을 보내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미얀마 국민과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긴급 지원금 5만달러를 미얀마 추기경에게 보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도 미얀마 국민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지난달 15일 주한 미얀마대사관 앞에서 미얀마 민주주의 수호를 기원하는 미사를 봉헌했다. 광주 정의평화위원회도 “미얀마 사태가 광주의 아픔을 떠올리게 한다”며 지난달 22일 광주 염주동성당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 철회와 민주주의를 위한 미사를 드렸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원 교단장과 기관장들이 지난달 11일 미얀마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한 선언을 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공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원 교단장과 기관장들이 지난달 11일 미얀마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한 선언을 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공

개신교에선 여러 단체가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기독교행동’을 꾸려 지난달 25일부터 미얀마대사관 앞에서 ‘미얀마 민주주의와 인권회복을 위한 목요기도회’를 매주 열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원 교단장과 기관장들은 지난달 11일 “미얀마의 민주주의가 실현되고 국민 자유와 인권의 가치가 존중되는 그날까지, 한국 교회, 세계 종교 시민사회와 함께 기도하고 연대할 것”을 선언한 데 이어, 4일 부활절 예배에서 미얀마 성공회의 데이비드 브랑 탄 신부 등과 함께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기도를 했다. 한국교회총연합도 미얀마 폭력 상황을 우려하는 성명을 낸 데 이어, 지난 1일 국내 거주 미얀마인 교회 지도자들을 초청해 미얀마 사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성금 2천만원을 전달했다.

원불교도 지난달 20일 사드 미군기지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는 경북 성주 성지에서 미얀마 군사 쿠데타 중단과 평화를 위한 기도식을 했다.

국내 종교 지도자들의 모임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지난달 18일 ‘미얀마 민중 항쟁은 반드시 승리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지지의 뜻을 밝혔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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