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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7.28 06:45 수정 : 2009.07.28 09:02

이민웅 교수

이민웅 교수 증언…“이건 아니다” 신청 철회





정부·여당이 <문화방송>의 대주주이자 최고의결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를 사실상 내정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민웅 ‘공영방송 발전을 위한 시민연대’ 공동대표(한양대 명예교수)는 27일 보도자료를 내어 “방문진 이사 신청을 자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오늘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부터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대신해 전달한다. 이번에는 아무래도 모 대학의 아무개 명예교수를 방문진 이사장으로 모실 수밖에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방문진 이사) 선임을 위한 공식 회의가 열리기도 전에 미리 선임이 결정된 것 같은 통보를 받고는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공모 마감 이틀 전인 14일 오후 방통위 부위원장으로부터 방통위 내부의 몇 명이 ‘방문진 이사 후보로 신청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모았다’며 후보 신청을 권유했다. 주변 동료들과 상의를 해서 다음날 신청 권유를 받아들이겠다는 통보를 부위원장에게 전달하고 신청 서류를 접수시켰다”고 밝혔다. 신청 때부터 방통위 쪽이 개입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29일 방문진 이사 후보 심사를 위한 방통위 전체회의가 열리는데, 공식 회의도 없이 밀실에서 결정해서 통보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봐서 철회했다”며 “정부가 민주주의 절차를 어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의원이 이 대표에게 방문진 이사장으로 내정됐다고 말한 인사는,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 여당 쪽 위원장을 지냈던 김우룡 한양대 석좌교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계 안팎에서는 정부·여당이 방문진 이사 공모 시작 전부터 이사들을 사실상 내정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돌았다.

박창섭 기자 coo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