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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노동

“인천공항공사 보안검색요원 직고용→취준생 지원기회 축소 아냐”

등록 :2020-06-24 18:23수정 :2020-06-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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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명 직고용 발표 뒤 ‘공정성 훼손’ 논란 가열
공사 쪽 해명자료…“대졸 신입사원과 처우 달라”
2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보안검색 노동자 정규직화 관련 브리핑을 마친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브리핑실을 나와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던 중 직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보안검색 노동자 정규직화 관련 브리핑을 마친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브리핑실을 나와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던 중 직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이달 말 협력사 계약이 종료되는 비정규직 보안검색 노동자 1902명을 직접고용하기로 하자, 청년층을 중심으로 ‘공정성 훼손’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이들의 정규직화 전환 방식과 처우에 관한 것인데, 공사 쪽은 왜곡·과장된 측면이 크다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 대졸 신입사원과 처우 똑같나 가장 큰 쟁점은 공사 일반직으로 합격한 5급 신입사원과 동일한 급여와 승진 기회를 보장받느냐는 점이다. 일부에선 이를 이유로 정부 정책이 불공정하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기준 공사 일반직의 초임은 4589만원(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기준)이다.

공사 쪽은 ‘청원경찰’로 공사에 소속되는 보안검색 노동자들은 ‘일반직’과 다른 직무를 수행하는 만큼 별도의 급여체계를 적용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들의 임금은 2018년 ‘제2기 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사항’에 따라 현재보다 3.7% 올라, 평균 3850만원 수준의 연봉을 받게 된다. 다만 경조금 등 복리후생은 기존 공사 정규직과 동일하게 제공받는다. 김대희 한국노총 공공노련 인천국제공항보안검색노조 공동위원장은 “그동안 용역업체(협력사)가 이윤과 일반관리비 명목으로 떼어 갔던 돈이 직접고용으로 절감돼 3.7%가 임금 인상에 반영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청원경찰 직고용 졸속 추진? 공사가 보안검색 노동자를 직고용하겠다고 밝혔지만, 1902명 모두가 이를 보장받는 것은 아니다. 우선 2017년 5월12일(문재인 대통령이 정규직 전환 정책을 발표한 날) 이전 입사자는 서류·인성검사 등 ‘적격심사’를 거쳐야 한다. 관리직과 2017년 5월12일 이후 입사자는 서류전형 등에 더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시험 및 직무지식 등 필기전형 절차가 있는 ‘공개경쟁’을 통과해야 한다. 적격심사의 경우엔 특별한 부적격 사유가 없는 한 대부분 채용될 것이라는 게 공사 쪽 설명이다. 반면, 직고용 대상 인원의 40%가량(약 760명)이 치러야 하는 공개경쟁 채용에선 불합격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보안검색노조는 자회사 채용 등 탈락자를 구제할 방안을 요구하고 있고, 공사는 “추가 취업 기회 제공 등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취준생 일자리 줄어드나 공공기관 입사를 준비해온 일부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선 이번 정규직 전환으로 ‘일반직’ 신규 채용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중앙정부가 공공기관의 인건비 예산 총액을 정하는 ‘총액인건비제’로 인해 전체 정규직 수가 늘어난 만큼 신규 채용에 투입할 예산이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불만은 ‘비정규직 혐오’로 이어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보안검색 노동자들을 겨냥해 “알바를 하다가 하루아침에 정규직이 된 것 아니냐”는 비하 발언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 보안검색 노동자들은 특수경비원 교육기관에서 88시간의 전문교육과 현장 직무교육 80시간 등 총 216시간의 교육도 받아야 한다. 이들이 “보안검색 요원은 알바생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이유다. 공사 쪽도 “(청원경찰직은) 별도의 직군이고, 하는 일이 다르기 때문에 일반직(채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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