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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료·건강

정은경 “댐 무너지면 와르르”…무증상 청년층 감염 비중 높아

등록 :2020-11-23 20:46수정 :2020-11-2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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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영장병 미진단 항체형성률 3배
“젊은층 통한 지역감염 위험 높아”
서울시, 10인 이상 집회 전면금지
대중교통 심야운행 횟수 20% 줄여
연말까지 서울 모든 어린이집 휴원
23일 용인시청 상록어린이집에 휴원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23일 용인시청 상록어린이집에 휴원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24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연말 송년회 모임 등 “대면 접촉을 자제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연일 100명을 넘은 서울시는 선제적으로 어린이집 휴원을 결정하는가 하면, 대중교통 심야운행도 단축하기로 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댐이 (한번) 무너지기 시작하면 와르르 무너지는 것처럼 일정 규모의 확산이 저지되지 않는다고 하면 기하급수적으로 감염자가 늘어날 우려가 있다”며 “지역사회 감염이 굉장히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연말 모임 행사는 취소하거나, 비대면·비접촉으로 전환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71명이 나왔다. 전날까지 닷새 연속 300명대였던 것에 견주면 다소 주춤한 양상이지만, 주말 검사량이 적었던 점을 고려해야 한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마스크를 잘 쓰지 않는 가족·지인 모임을 통한 전파는 이날도 계속됐다. 서울 서초구 아파트 입주민 전용 사우나 집단감염과 관련해선 신규 확진자 15명을 포함해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가 모두 56명으로 늘었다. 인천 남동구 가족 및 지인과 관련해 1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57명으로 늘었고, 경남 창원시 친목모임과 관련해선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37명으로 늘었다.

무증상 감염이 많은 청년층 확진 비중이 상승하면서, ‘조용한 전파’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방대본이 공개한 지난 15~21일 신규 확진자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20대가 17.8%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서 50대(17.4%), 40대(15.7%), 60대(14.4%), 30대(13.2%)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20대의 비율은 9월27일부터 10월3일까지의 20대 비율(10.6%)에 견줘서도 7.2%포인트나 상승해 증가 폭도 가장 컸다.

방대본이 이날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와 군 입영 장정에 대한 코로나19 항체 조사 중간결과에서도 입영 장정의 미진단 항체 양성률이 두드러지게 높았다. 9월과 10월 육군 훈련소 입소자인 군 입영 장정 685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항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이는 25명이었는데, 이 중 지역사회에서 진단되지 않았던 이는 15명으로, 미진단 항체 양성률은 0.22%였다. 반면 일반 국민 1379명을 대상으로 한 3차 국민건강영양조사의 미진단 항체 양성률은 0.07%였다. 젊은 연령층인 입영 장정의 미진단 항체 양성률이 일반 국민보다 3배 더 높았다. 정 본부장은 “젊은 연령층은 감염되더라도 무증상 또는 경증이 많다”며 “또 의료기관에서 진료나 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기 때문에 지역 내 감염을 전파할 위험이 상당히 높다”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연말까지를 ‘천만 시민 긴급 멈춤 기간’으로 선포하고 2단계보다 강도 높은 방역 조처 일부를 선제적으로 시행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별도 공표가 있을 때까지 거리두기 3단계에 담긴 10인 이상 집회 금지가 이뤄지며, 시내버스는 24일부터, 지하철은 27일부터 밤 10시 이후 운행 횟수를 20%씩 줄인다. 비상상황이 계속되면 추가로 지하철 막차 시간을 밤 12시에서 11시로 당길 예정이다.

거리두기 2단계에서 어린이집 휴원은 의무 시행이 아니지만, 서울시와 경기도·인천 일부 지역 등 전국 시·군·구 곳곳에서 어린이집 휴원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전체 어린이집 5380곳에 대한 휴원 조처를 24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휴원 조처는 연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서혜미 최하얀 김양진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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