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전원 격리 조치, 대회출전 금지키로
하룻새 환자 5명 추가…총 환자 61명
경기도 수원에서 열리는 국제 스포츠행사에 참가할 호주 남자대표단 선수 한 명이 입국 과정에서 신종인플루엔자 감염환자로 확인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신종플루 확진 환자는 하룻새 환자 5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환자 수가 61명으로 늘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13일 오전 4시57분 홍콩을 경유해 CX412편으로 입국한 호주 라크로스대표단 26명중 한명이 인천공항 검역과정에서 발열증세가 나타나 정밀 검진결과 인플루엔자 A(H1N1) 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19살 남자로 출국 전부터 감기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국가 지정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이다.
16일 열리는 '2009 아시아·환태평양 라크로스 선수권대회'(Asia Pacific Lacrosse Tournament)에 출전하기 위해 내한한 호주대표팀은 입국 전 신종플루가 확산되고 있는 호주 멜버른에서 2주간 훈련해 집단 감염의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선수단 관계자는 "멜버른이 신종플루 유행지역이라는 얘기를 듣고 나름대로 조심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타나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일단 선수단을 모 호텔에 격리한 뒤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대회를 주최한 수원시, 관련 체육단체 등과 협의해 선수단을 대회에 출전시키지 않도록 최종 결정하고 호주대사관과 귀국 등 후속문제를 논의 중이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선수단과 같은 항공기에 탑승한 국내외 승객의 행적을 추적 중"이라며 "국내 입국자 중 이상 증세가 있을 경우 즉각 질병관리본부에 신고(☎ 02-3157-1610)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한 외국인 중 신종플루 감염환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회는 호주 대표팀이 불참함으로써 참가국이 4개국 6개팀으로 줄고, 나머지 출전국도 한국을 제외하고 홍콩, 일본, 미국 등 신종플루 주의국이어서 전반적인 운영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대책본부는 또 지난 9일 입국한 뒤 발열, 인후통 등 증세를 보인 11살짜리 호주교포 어린이와 지난 6일 미국 댈러스에서 들어온 17세 유학생의 아버지(47세), 중국 환승객인 56세 중국인 남성,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거주하다 11일 입국과정에서 추정환자로 분류됐던 7살 남자 어린이 교포 등 4명도 신종플루 환자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신종플루 환자는 확진 환자 61명, 격리치료 중인 환자 12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필리핀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감염증세가 나타나 추정환자로 격리됐던 26세 여성환자는 신종플루가 아닌 계절인플루엔자 A(H3N1)로 최종 확인됐다. 유경수 기자 yks@yna.co.kr (서울=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