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딛고 일본 참의원 출마한 동포 2세 김정옥씨
장애 딛고 일본 참의원 출마한 동포 2세 김정옥씨
올해 51살의 김정옥씨는 재일한국인 2세이다. 3살때 소아마비에 걸려 평생 휠체어를 타는 중증장애인이다. 차별과 편견의 구조를 겹으로 체득하며 일찍부터 철이 든 김씨는 1992년 재일외국인 장애인들이 연금을 받지 못하는 문제를 제기한 이래 15년간 줄곧 장애인 등 소수자 권리옹호 운동을 펼쳐왔다.
‘장애인인터내셔널 일본회의’ 사무국 차장인 김씨는 “장애인과 외국인이 살기 좋은 나라가 일본 사람에게도 살기 좋은 나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9일 참의원 선거에 민주당 비례대표로 출마했다. 3년전 참의원 선거 때에는 백진훈씨가 한국계로 처음 당선된 바 있다.
김씨는 3년전 장애인 운동을 하면서 알게 된 민주당 여성의원의 권유로 일본 중앙정치 참여의 꿈을 키워왔다고 한다. 그는 출마를 위해 2년전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 그러나 재일동포 80%가 일본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가지고 있다는 통칭명(일본식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한국 이름 그대로 출마했다. 9일 도쿄 시내에서 만난 그는 “국적도 중요하지만 나에겐 민족적 정체성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본 사회의 차별이나 편견을 없애는 것을 가장 중요한 일로 생각하며 살아왔다. 이를 위해서는 정치의 힘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일본 정치에 참여하기 위해 국적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나에게 국적 변경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적 변경 전과 후 마음의 변화가 있을 수 없다.” 그는 “한국 이름 그대로 출마한 게 선거에 불리할지도 모르지만, 오히려 일본 사람들에게 일본 사회가 여러가지 사고방식이나 삶의 방식이 공존하는 사회라는 점을 호소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소아마비로 평생 휠체어…15년간 권리운동
장향숙 의원 ‘차별금지법’ 주도 보며 큰감동 그가 당선되면 일본 의회는 휠체어를 탄 첫 현역 의원을 갖게 된다. 그는 지난달 2~3일 효고현과 오사카시에서 열린 장애인 모임에서 처음 만난 한국의 장향숙 의원(열린우리당)으로부터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휠체어를 탄 장 의원의 주도로 장애인차별금지법이 한국에서 먼저 생겼다는 얘기를 듣고 다시금 마음을 다잡았다. 김씨는 의원이 되면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함께 배울 권리 등을 의무화한 유엔의 ‘장애인권리조약’(지난해 12월 채택)을 비준하고, 장애인차별방지법을 제정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한다. 또한 100만명이 넘는 외국인 영주권자의 지방참정권 실현에도 애를 쓸 생각이다. 사회적 소수자와 공생할 수 있는 일본 사회 만들기를 내세운 김씨의 이런 공약에 열정이 묻어나는 것은 그 자신의 뼛속깊은 체험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아이까지 밴 여성의 아버지로부터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끝까지 결혼을 반대당했다. 또 초등학교 때부터 4년간 가족과 떨어져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살면서 “혹시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들키면 어떻게 하나 하는 불안감”에 시달리는 등 이중삼중의 마음고생을 겪었다. 김씨가 꿈을 이루려면 전국적으로 13만~15만표를 모아야 한다. 그러나 지명도가 높지 않고 자신이 속한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의 조직적 지원도 그다지 기대하기 힘들다. 투표권이 있는 귀화동포들은 대개 민단 활동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는 지난 삶이 그랬던 것처럼 긍정적이다. “5~6월부터 반응을 느끼고 있다. 전국 6개 지역에서 후원회가 생기고, 그동안 쌓아온 장애인 운동의 네트워크도 잘 움직이고 있다.” 도쿄/글·사진 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장향숙 의원 ‘차별금지법’ 주도 보며 큰감동 그가 당선되면 일본 의회는 휠체어를 탄 첫 현역 의원을 갖게 된다. 그는 지난달 2~3일 효고현과 오사카시에서 열린 장애인 모임에서 처음 만난 한국의 장향숙 의원(열린우리당)으로부터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휠체어를 탄 장 의원의 주도로 장애인차별금지법이 한국에서 먼저 생겼다는 얘기를 듣고 다시금 마음을 다잡았다. 김씨는 의원이 되면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함께 배울 권리 등을 의무화한 유엔의 ‘장애인권리조약’(지난해 12월 채택)을 비준하고, 장애인차별방지법을 제정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한다. 또한 100만명이 넘는 외국인 영주권자의 지방참정권 실현에도 애를 쓸 생각이다. 사회적 소수자와 공생할 수 있는 일본 사회 만들기를 내세운 김씨의 이런 공약에 열정이 묻어나는 것은 그 자신의 뼛속깊은 체험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아이까지 밴 여성의 아버지로부터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끝까지 결혼을 반대당했다. 또 초등학교 때부터 4년간 가족과 떨어져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살면서 “혹시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들키면 어떻게 하나 하는 불안감”에 시달리는 등 이중삼중의 마음고생을 겪었다. 김씨가 꿈을 이루려면 전국적으로 13만~15만표를 모아야 한다. 그러나 지명도가 높지 않고 자신이 속한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의 조직적 지원도 그다지 기대하기 힘들다. 투표권이 있는 귀화동포들은 대개 민단 활동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는 지난 삶이 그랬던 것처럼 긍정적이다. “5~6월부터 반응을 느끼고 있다. 전국 6개 지역에서 후원회가 생기고, 그동안 쌓아온 장애인 운동의 네트워크도 잘 움직이고 있다.” 도쿄/글·사진 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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