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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자갈마당 폐쇄 수순…성매매 종사자들 반대집회

등록 :2017-03-09 15:37수정 :2017-03-0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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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오는 6월께부터 출입금지 조처
집회 참가자들 “생존권 보장하라” 반발
대구시가 일명 ‘자갈마당’으로 불리는 중구 도원동 성매매집결지를 올해 말까지 폐쇄한다는 방침을 밝히자, 이곳 성매매업소와 종업원 등의 반발이 만만찮다.

대구시는 9일 “성매매특별법이 제정된 후 13년이 흘렀지만 성매매집결지에서는 여전히 업소들이 영업중이다. 성매매가 불법이라는 점을 들어 올해 연말까지 자진폐쇄를 유도해보고, 안되면 강제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10월, 성매매집결지에서 200여m 떨어진 곳에 1200여 세대가 넘는 대단위 아파트에 주민들이 입주하고 초등학교와 문화시설 등이 문을 열기 때문에 더 이상 방치가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구시가 일방적으로 ‘자갈마당’을 강제 폐쇄하겠다고 나서자, 성매매업소 종업원 300여명이 9일 오후 1시 대구시청 앞에서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항의집회를 열고 있다.
대구시가 일방적으로 ‘자갈마당’을 강제 폐쇄하겠다고 나서자, 성매매업소 종업원 300여명이 9일 오후 1시 대구시청 앞에서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항의집회를 열고 있다.

대구시 중구 도원동 성매매 집결지인 ‘자갈마당’에는 아직도 성매매업소 37곳이 영업중이다.
대구시 중구 도원동 성매매 집결지인 ‘자갈마당’에는 아직도 성매매업소 37곳이 영업중이다.

이를위해 오는 6월쯤 성매매집결지 입구에 시시티브이를 설치하고, 엘이디 전광판에 출입금지 구역을 알리는 경고문을 띄운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경찰과 함께 단속을 꾸준하게 펴고, 자활에 나서는 성매매업소 종업원에 대해서는 1인당 최고 2천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형일 대구시 정책기획관은 “성매매집결지를 폐쇄한 뒤 어떤 방법으로 개발을 할지를 놓고 논의중이다. 민간 건설업체 등에서 이곳 터를 사들인 뒤 아파트를 짓거나 문화시설을 세우려는 계획이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1㎡에 대략 100만원∼200만원 안팎에 거래되던 이곳 땅값이 갑자기 4∼5배씩 폭등하는 바람에 진척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대구시의 폐쇄방침에 맞서 성매매집결지 업소에서 일하는 종업원 등 300여명은 이날 오후 1시 대구시청앞에서 ‘생존권 보장하라’, ‘시시티브이는 인권침해이다’ 는 등의 피켓을 들고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우리를 범법자로 몰아세우고, 이곳 주민들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시시티브이를 설치하려든다”고 외쳤다. 성매매집결지에서 활동하는 정원철 ‘도원동 무의탁여성 보호협의회’ 회장은 “단 한마디 말도 없이 시시티브이, 엘이디 전광판을 설치하려고 한다. 대구시 직원들은 협의를 하자고 해도 만나 주지도 않은 채 강제폐쇄만 고집한다. 어느 정도 시간적 여유를 달라, 그리고 어떤 결정을 하든지 서로 논의를 하자”고 말했다. 대구 자갈마당은 1908년, 일제가 만든 유곽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저습지대로 황무지였던 이곳이 비만 오면 땅이 질어 다닐 수 없어 자갈을 많이 깔아놓아 자갈마당이 됐다고 전해온다. 이 지역은 대략 1만4천여㎡ 규모로 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제정될 당시는 성매매업소 62곳에서 종업원이 350여명을 웃돌았지만 13년 만에 37개 업소에서 110여명으로 줄어들었다. 전국 곳곳에 성매매 집결지 35곳이 흩어져있지만, 이중 대전 ‘유천동’, 경북 경주 ‘적선지대’, 경북 안동 ‘역전’ 등 11곳이 폐쇄된 뒤 아파트촌으로 변했다. 또 서울 ‘청량리’, 서울 ‘미아리’ 등 6곳은 현재 폐쇄가 진행 중이다. 대구 자갈마당을 포함한 나머지 18곳은 성매매업소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영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사진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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