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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16~19일 ‘한미 을지 프리덤 가디언’ 연습 기간에 여는 안보전시회에 주민들을 ‘동원’하도록 각 시·군에 지시하면서 보낸 공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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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명 유치위해 지역별 할당뒤 실적 평가키로
김문수 방문날 4만명 집결지시…“전시용” 비판
경기도가 ‘한·미 을지 프리덤 가디언’ 연습기간 동안 안보 전시회를 열면서 10만여명의 관람객을 채우려고 시·군에 참가 주민 수를 할당하고 그 실적을 시·군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밝혀, 일선 자치단체들과 시민단체들로부터 “구시대적 강압 행정”이라는 비판을 사고 있다.
경기도는 16~19일 나흘 동안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 운동장에서 ‘2010 안보·재난장비 전시회’를 연다. 도는 “전국 최대 규모의 안보전시회”라며 관람객 목표 수를 10만3530명으로 정하고, 31개 시·군에 참가 인원을 할당했다.
16일 경기도 교통건설국이 각 시·군에 보낸 ‘2010 안보·재난장비 전시회 개최 계획’이란 공문을 보면, △수원시 1만5100명 △성남·용인시 각 9800명 △안산시 8100명 △부천시 6100명 △안양시 7500명 △고양시 2000명 등 시·군마다 170~1만5100명이 참가하도록 했으며, 16~19일 하루 2만360명씩 인원을 나눠 참가하도록 했다. 특히 김문수 경기지사와 수도군단장 등이 참가하는 17일엔 전체 동원 인원의 40%가 넘는 4만2450명을 집결하도록 했다.
경기도는 공문에서 “주민 참여시 자체 관용차량 제공할 것”과 “해당일 10시까지 담당 공무원이 인솔하여 도청에 도착한 후, 도청 운동장 ‘방문객 안내소’에 비치된 시·군별 참여인원 명부에 등록할 것” 등을 명시하고 이를 “평가에 반영 예정”이라고 적시했다.(문서 참조)
도 관계자는 “안보의식을 높이기 위해 많은 도민이 참여하도록 시·군에 요청한 것이지, 관람 인원 동원 실적이 저조하다고 불이익을 주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선 자치단체와 시민단체는 “전시 행정의 전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홍보 요청이라면 몰라도, 주민을 동원하고 실적을 평가한다고 시·군을 압박하는 것은 구태”라고 비판했다.
경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박완기 사무국장은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인원 동원을 지시하는가”라며 “더구나 남북관계가 대치국면으로 얼어붙고 있는 시점에 꼭 이런 행사를 할 필요가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수도군단 등 육해공군이 제공한 헬기·전차·미사일 등 전투장비 전시와 안보영상물 상영, 군악대·의장대·특공부대의 시범공연 등이 실시된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