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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6.16 22:18 수정 : 2009.06.16 22:18

인천시의회 결의문…“중국에 뺏긴 물량 재확보 가능”

초대형선의 국내 기항을 유도하기 위해 부산·광양 위주의 국가 중심항만 체제를 인천항을 포함한 3대 중심항만 체제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천시의회는 16일 본회의를 열고 ‘인천항의 국가지원 중추항만 지정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결의문에서 “인천항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물동량 전국 4위, 컨테이너 물동량 3위, 대북교역 물동량 1위를 차지한 남북교역의 전초기지이자 대중국 교역의 거점”이라며 “정부는 인천항을 국가지원 중추항만으로 지정해 환황해권 거점항만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이어 “정부는 인천신항을 조기에 건설해 중국 톈진, 칭다오, 옌타이, 다롄 등 북중국 주요 항만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동북아 항만간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인천 남항 내항~송도 신항 화물열차 노선 건설 △국제여객터미널의 조속한 건립 △항만 배후단지에 대한 고부가가치 산업유치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양창호 교수는 최근 인천시의회 주최로 열린 인천항 관련 토론회에서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피더운송비 부담으로 부산이나 광양에서 환적을 기피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부산과 광양보다 총비용에서 유리한 중국의 상하이항이 북중국 항만의 환적기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양 교수는 “인천항을 대형 컨테이너 모선이 입항하는 중심항으로 개발하면 인천항이 상하이항보다 총비용에서 유리해 북중국 항만 환적기지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부산과 광양에서 중국항만으로 이탈하는 환적물량을 재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기존 부산·광양 중심 항만정책을 3대 항만체제로 바꿔 부산과 광양은 칭다오 이남 항만 환적기지로, 인천은 칭다오 이북 북중국 항만의 환적기지로 그 기능을 재정립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게 양 교수의 지적이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