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환경청, 가이드라인 내놔…건설안 통과 쉽지않을 듯
환경훼손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인천시 옹진군 굴업도의 골프장 조성사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 산하 한강유역 환경청은 무분별한 골프장 건설로 인한 자연 훼손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적인 골프장 조성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지난 17일 발표했다. 한강유역 환경청 관계자는 “골프장 건설은 과도한 지형 훼손과 동·식물의 서식지 파괴, 농약·비료 사용으로 인한 수질오염 등 환경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어 환경을 적극 보호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번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전 환경성 검토와 환경영향 평가 때 이 가이드라인을 엄격히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이드라인은 골프장 조성 때 중점 검토항목으로 수질, 지형·지질, 동·식물상, 위락·경관 등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18홀 기준으로 절·성토량 200만㎥ 안으로 할 것 △도심지역 5부 능선, 산지·구릉지 6부 능선 이상 산림지역 보전 △홀과 홀 사이 식생경관 복원 △자연경관·생태계 우수 지역 보전 △지하수 개발에 따른 환경영향 최소화 등이다. 씨제이그룹이 굴업도에 골프장 등 종합 해양단지 건설을 위해 인천시 등에 제출한 사전 환경성 검토서에서 밝힌 골프장 건설에 따른 절·성토량은 300만㎥로 이번 가이드라인 200만㎥보다 100만㎥가 많다. 또 18홀 가운데 3개홀이 이 가이드라인을 벗어난 7부 능선에 계획돼 있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굴업도에는 희귀 동·식물과 학술적 가치가 높은 지형·지질이 분포돼 있어 천연기념물 지정이 추진되고 있다”며 “환경부의 환경영향 평가를 통과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90㎞ 떨어진 굴업도(172만6912㎡)의 98% 사들인 씨제이그룹 자회사 씨앤아이레저산업㈜는 오는 2013년까지 3910억원을 투자해 골프장(18홀)과 관광호텔, 콘도미니엄, 물놀이시설 등을 갖춘 종합 휴양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