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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일반

문 “노동자 희생 성장정책 폐기”…심 “헌법에 노동정신 구현”

등록 :2017-05-01 21:13수정 :2017-05-01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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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표심잡기 분주한 행보-
문, 비정규직 지원 ‘노동회의소’ 설립
체불임금 구상권 행사 등 강조
한국노총 찾아 정책연대 협약도

안, 최저임금 연 10%씩 인상 등
노동계 겨냥 5가지 약속 발표
해고자 반발에 청계천 행사는 무산

심, 전태일 동상앞 ‘노동헌장’ 발표
“헌법 ‘근로’ 용어 ‘노동’으로 바꿔야”

홍·유, 별도 일정없이 환영 논평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식 및 `대선승리-노동존중 정책연대 협약체결식에 참석해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협약서를 교환한 뒤 한국노총 지도부와 함께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한국노총은 조합원투표를 통해 문 후보를 지지후보로 선출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식 및 `대선승리-노동존중 정책연대 협약체결식에 참석해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협약서를 교환한 뒤 한국노총 지도부와 함께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한국노총은 조합원투표를 통해 문 후보를 지지후보로 선출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127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노동정책을 발표하기에 앞서 청년 아르바이트생인 남윤환 씨로부터 노동자의 바람이 적힌 손팻말과 노동법령집을 전달받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127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노동정책을 발표하기에 앞서 청년 아르바이트생인 남윤환 씨로부터 노동자의 바람이 적힌 손팻말과 노동법령집을 전달받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 버들다리 전태일 열사 동상 앞에 헌화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 버들다리 전태일 열사 동상 앞에 헌화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127주년 노동절이자 대선을 8일 앞둔 1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노동이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노동자의 땀과 눈물을 먹고 자라는 경제성장 정책은 폐기해야 한다”며 “다음 정부는 결코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하지 않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비정규직·특수고용노동자 등에게 노동조합을 대신해 버팀목이 되어줄 ‘한국형 노동회의소’를 설립하고, 체불임금에 대한 임금채권의 소멸시효를 현행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는 한편, 체불임금을 국가가 임금채권보장기금으로 대신 지급해주고 사용자에게 구상권을 행사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주거·교육·문화비 등을 고려한 ‘생활임금제’를 확대하는 한편, 감정노동자들이 고객 응대 과정에서 폭력이 발생하면 해당 업무에서 제외시켜주는 감정노동자보호법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열린 세계노동절 기념식에 참석해 ‘정책연대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27일 한국노총 지지 후보로 선정된 그는 “한국노총은 저 문재인의 영원한 동지다. 대한민국 1세대 노동변호사 출신으로 1982년부터 30여년 동안 노동 동지들과 함께해왔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오늘 청년 전태일의 꿈을 되새긴다. 청년들이 꿈을 꿀 수 있는 대한민국, 노동자의 미래가 불안하지 않은 대한민국을 안철수와 함께 만들어가자”며 ‘5가지 약속’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중소기업 취업 청년 월급이 대기업의 80%가 되도록 정부에서 지원하고 중소·벤처기업을 대기업으로 육성하고, 최저임금을 매년 10% 이상씩 인상해 임기 내(2022년) 1만원이 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동시간 연 1800시간대로 단계적 감축 △교과서에 노동기본권 교육 대폭 강화 △산업재해 등으로부터 안전한 일터 만들기를 약속했다. 안 후보는 최저임금과 관련한 자신의 공약이 다른 야권 후보들에 비해 소극적이라는 노동계의 비판을 의식한 듯 “저 안철수는 매년 10%씩 인상하겠다는 실현가능한 공약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청계천 전태일다리 위에서 청년 아르바이트생, 환경미화원, 퀵서비스 노동자와의 간담회를 기획했으나 정리해고 노동자들이 전태일다리를 점거하고 안 후보에게 자리를 내주지 않아 행사가 무산됐다.

심상정 후보는 서울 청계천 전태일동상 앞에서 ‘노동헌장’을 발표하고 “노동 존중의 정신이 헌법에서부터 구현돼야 한다. 헌법 조문 전체에 ‘근로’라는 용어를 ‘노동’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유통서비스업, 대학교 청소용역업체, 케이블방송 수리기사, 가사노동자, 장애인노동자 등 10명이 심 후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심 후보가 선포한 노동헌장에는 동일임금 동일노동 원칙, 노동인권교육의 교과 과정 편성, 산재예방제도 도입 등이 담겼다. 심 후보는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유세에서 “‘나에게 대학생 친구가 하나 있었으면, 우리에게 노동조합이 있었으면’ 했던 전태일 열사의 꿈이 저를 구로공단으로 이끌었고 구로동맹파업을 만들었다”며 “최저임금 1만원을 위해,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위해,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위해, 청년들의 미래와 여성들의 평등한 삶을 위해, 장애인과 성소수자 그리고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최선의 투표해달라”고 외쳤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노동절과 관련한 별도 일정이나 발표 없이 간단한 환영 논평으로 갈음했다.

김태규 송경화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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