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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일반

‘대한민국 남자’ 문재인, ‘여자’와 ‘시민’에 바람 맞다

등록 :2012-07-20 15:17수정 :2012-07-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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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 쪽이 지난 15일 발표한 PI(Presidential Identity) ‘대한민국 남자’가 누리꾼들의 입길에 오르고 있다.

발표 당시 소개된 문재인 고문의 이미지는 ‘특전사 문재인’ ‘남편 문재인’ ‘아버지 문재인’ 등이었다. 동영상과 포스터 등에는 아내에게 꽃을 건네는 문 고문, 특전사 시절 영상 등이 함께 제시됐다. 사진 아래쪽엔 ‘자신보다 가족을 먼저 / 가족보다 나라를 먼저 / 자신에게는 /무엇보다 소홀해야 남자다 / 대한민국 남자, 문재인’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문 고문 쪽에서 이런 이미지물과 동영상을 공개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영화평론가 황진미씨는 19일 자신의 트위터(@initifada69)에 “문재인이 남성성을 강조하면, 박근혜는 여자라서 안 된다는 논리가 되고 만다. 박근혜를 반대하는 이유가 여자이기 때문이 아니지 않은가. 문재인의 특전사 이미지가 사실은 민주화 운동으로 인해 받은 국가 폭력의 상흔이었음을 강조해야 박정희 독재와 민주화세력의 각이 나오는 것이다”라고 썼다.

“결국 대한민국 남자를 4자로 줄이면 멸사봉공이고, 2자로 줄이면 마초야. 저게 무슨 대선홍보팀이야? 걍 논산훈련소 조교지”(@nay***), “문재인의 ‘강한’이란 표현은 군미필자인 현 대통령과 여성인 박근혜를 타깃으로 함이 분명한데, 그런 그의 이미지는 특전사 출신이란 사실에서 착안한 것이고 그런 개인사는 박정희가 제공한 개연성이 크다는 것이 블랙코미디. 우익을 국가주의로 공격하는 코믹쇼.”(@so_pi***)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반면 문 고문 쪽 PI에 대한 비판이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다. “문재인 캠프가 내놓는 선전에 대해 ‘좋다’ ‘나쁘다’ ‘멋지다’ ‘구리다’까지의 반응은 상식 영역이다. 하지만 그걸로 ‘마초’ ‘군국주의’ 어쩌구까지 가는 건 과잉이라고 본다”(@ernes******) “어제 문재인이 2017년까지 비정규직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전 국민 고용평등법 제정 공약!했는데 정책에 대해선 아무말 안 하고 대한민국 남자 슬로건 가지고 마초라고 욕하고ㅡ.ㅡ;;”(@piet*****) 등의 옹호론이다.

트위터 담론이 문 고문에 비판적인 쪽으로 흘러가면서 ‘홍보팀을 바꾸라’는 의견들이 나오자, 탁현민 성공회대 겸임교수(@tak0518)도 이런 멘션을 올려 논쟁에 뛰어들었다. “문재인의 홍보참모 교체하라는 말 보았다. 반발짝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나로서는 기가 막히는 훈수다. 홍보참모를 교체하라고? 아마 절대 못할껄. 내가 알기로 캠프는 아직 구성전이고 홍보참모(?)는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 발표된 슬로건과 PI는 다 자봉(자원봉사)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알고 있다.(하략)”

논란이 번지자 문 고문 쪽의 홍보물에 대한 비판이 ‘안타까움에서 우러난 비판적인 지지’라는 주장도 나오기 시작했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은 자신의 트위터(@mindgood)에서 “문재인 쪽이 홍보물에 비판이 나오는 것은 그만큼 애정이 있기 때문. 그럼에도 캠프가 안꾸려져서 그렇다는 식의 변명은 대선국면에서 자폭수준의 발언. 관심과 애정을 깊이 새기는 것이 문 캠프의 과제”라고 진단했다.

언론인 고종석(@kohjongsok)씨는 “특전사는 해병대와 함께 군인 중의 군인이자 남성성의 상징이다. 문재인이 특전사 출신이라는 건 군 면제 이후 기괴하게 건강을 회복한 이명박에 견줘 그가 국민의 의무를 훨씬 더 충실히 지켰다는 뜻이다. 그러나 전두환을 직속상관으로 뒀다는 건 자랑이 될 수 없다”고 썼다.

여성단체들은 이 논란에 대해 입장이 선명한 편이다. 한국여성단체연합 이구경숙 사무처장은 “문 고문의 이미지가 강하지 않아 고육지책으로 선택한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성역할 고정관념 이미지를 깨는 것이 중요한 과제인데도 문고문의 PI는 가부장적 성역할을 강화시키는 이미지라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문 캠프 쪽은 네티즌들의 반응에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프리젠테이션 자리에서 슬로건과 함께 PI가 언급이 되긴 했지만 이제까지 한 번도 공식적으로 사용한 적은 없으며 아직까지 국민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것조차 참여적 의미로 열어놓은 것이라는 해명이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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