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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6.14 20:19 수정 : 2010.06.14 20:19

29 한홍구-서해성의 직설

“정치·사회 쟁점 솔직한 토론이 기획 목적인데
노 전 대통령 비하 표현 안 걸러져 죄송합니다”

지난 5월 창간 22돌 지면개편에서 <한겨레>는 ‘한홍구-서해성의 직설’ 난을 신설했습니다. 우리 사회의 정치·사회적 쟁점, 특히 민주·진보 세력의 당면 과제를 에둘러 얘기하지 않고 정면에서 솔직하게 다뤄보자는 것이 이 기획의 목적이었습니다.

첫번째 ‘<한겨레> 너는 누구냐’를 시작으로, 광주항쟁 시민군 이야기, 진보와 보수의 안보관 문제에 이어 네번째로 천정배 의원을 초청해 민주당 문제를 놓고 토론했습니다. 지난 11일치 33면에 보도된 이 토론의 전반적인 취지는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인사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뛰어넘는 비전과 힘을 보여줘야 하고 새로운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토론 내용을 전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이 기사와 제목에 여과없이 그대로 보도됐습니다. 당사자는 “핍박받던 노 전 대통령을 상징하기 위해 그런 표현을 그대로 사용했던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런 표현을 신문에서 정리하고 편집할 때는 좀더 신중하게 처리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그 표현을 그대로 제목으로 실었고, 이에 대해 많은 독자들이 불쾌감을 전달해 왔습니다. 저희의 불찰입니다.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해 노 전 대통령을 아끼고 사랑하는 분들과 독자 여러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린 데 대해 편집국을 대표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겨레> 편집국장 성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