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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2.23 22:34 수정 : 2010.02.23 22:34

청와대선 “당론변경 표결수 113명 맞출 수 있어”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은 23일 <한국방송>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세종시와 관련해 “주장하는 가치에 대해서 (서로) 인정을 해주면서 그러나 국가 미래를 위해서 바로 잡아야 할 것은 바로 잡고, 또 충청 발전을 위해서 더 도움이 되는 지혜를 모아간다는 자세만 갖는다면 시간은 약간 걸릴지 몰라도 타협이 가능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인사가 수정안 고수 대신에 타협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또 대법원 등 7개 독립기관 이전을 뼈대로 한 김무성 의원의 세종시 절충안과 관련해서도 “당에서 토론을 통해서 충분히 숙의한 결과가 나오면 그때 우리가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한나라당의 세종시 당론 변경 표결과 관련해 “의원들 의견 분포를 따져본 결과 당론 변경에 필요한 113명은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세종시 원안인 당론을 수정안으로 변경하려면 재적의원(169명)의 3분의 2인 113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한나라당의 친이명박계 100명 안팎에다 20~30명으로 분류되는 중도파의 상당수를 이미 확보했다는 의미다. 친박근혜계는 50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세종시 문제를 당내에서 절충하는 데에는 ‘내용’과 ‘절차’의 두 가지 방법이 있다”며 “(정부 부처나 독립기관 일부 이전 등) 내용과 관련해서는 박 전 대표 쪽에서 한 발짝도 못 움직이겠다고 하니, 절차에서라도 무기명 투표나 소신 투표가 가능하도록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표결 때 어느 한쪽(친박계)이 불참한다면 논란만 일으키고 무의미하다”며 “양쪽의 합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