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12.21 20:43
수정 : 2009.12.2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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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통합위원회 민간위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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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전 총리, 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원장 임명
“정치적 중립 지키면서 사회적 갈등 예방에 정성”
이명박 서울시장이 2007년 대선 출마를 준비하던 2006년 상반기까지 여론조사 1위는 고건 전 총리였다. 노무현 대통령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차기 인물난을 겪던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일부 세력은 고 전 총리를 ‘구세주’로 모시려 애썼으며, 고 전 총리도 대선 출마를 고심했다. 고 전 총리는 한때 지지율 30% 안팎까지 기록하는 등 2007년 1월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명박 대통령의 가장 유력한 야권 대항마였다.
3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21일, 고 전 총리는 이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사회통합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됐다. 고 전 총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그동안 사회봉사, 민간활동에 전념해 왔는데 청와대의 거듭된 요청이 있어 정치적 중립을 전제로 사회통합위원회에 위원장으로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 전 총리는 “사회통합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고 가장 어려운 시대적 과제”라며 “정치적 중립을 철저히 지키면서 사회적 갈등을 예방하고 해소하는 정책대안을 마련하는데 정성을 쏟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현 야권의 대선주자로 이 대통령과 일합을 겨루기를 꿈꿨던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도 이명박 정부의 국무총리를 맡았다. 정 총리는 특히 세종시 수정에 앞장서는 등 이 대통령의 길을 뒤따르고 있다. 2~3년 전 야권의 대선주자 ‘빅 2’로 꼽혔던 이들이 모두 한때 경쟁자였던 이 대통령의 품에 안긴 셈이 됐다.
청와대는 이들의 기용에 대해 모두 “중도실용과 사회통합에 적임”이라는 해설을 달았다. 맹형규 대통령 정무특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고 전 총리는 서울시장과 국무총리 등 요직을 거치며 오랜 경륜을 쌓았고, 통합적 이미지, 중도실용의 철학, 도덕성과 투명성 등 역량과 인품을 두루 갖춰 사회통합위원장에 가장 걸맞은 분”이라고 말했다.
오는 23일 공식 출범하는 사회통합위원회는 계층, 이념, 지역, 세대 등 4개 분과에 걸쳐 사회 각 분야의 갈등 해결에 대해 이 대통령에게 자문역을 맡는다. 관계부처 장관 등 당연직 위원 16명과 민간위원 32명으로 이뤄졌다. 민간위원에는 고 위원장을 비롯해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 등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이 다수 참여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