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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4.12 22:43 수정 : 2009.04.12 22:43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인 권양숙씨로부터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100만달러를 받았다”는 얘기를 듣고 난 뒤 ‘탈기’ 상태에 이를 만큼 심하게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통령의 한 측근은 12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노 전 대통령은 퇴임 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것”이라며 “권씨가 돈을 받았다는 것을 고백하자 불같이 화를 내다가 맥이 빠지는 ‘탈기’를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 전 대통령이 ‘이미 벌어진 일을 어떻게 하겠느냐’며 심한 허탈감에 빠졌다”고 전했다.

이 측근은 노 전 대통령이 이날 오후 자신의 홈페이지에 세번째 글을 올린 데 대해선 “최근 언론에서 박연차 회장이 검찰에서 진술한 내용이라고 여러가지 얘기가 무분별하게 쏟아져나오자 이를 해명하기 위해서 글을 올린 것”이라며 “사실은 사실대로 밝힐 것이라는 뜻을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인 권씨는 전날 11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고 밤늦게 지친 모습으로 귀가했으며 이날 하루종일 집에서 쉰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