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로그인
컨텐츠

등록 : 2007.12.16 19:23 수정 : 2007.12.17 02:47

“저는 요즘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인터넷 금융회사를 창립했습니다. 금년 1월에 비비케이(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하고, 이제 그 투자자문회사가 필요한 업무를 위해 사이버 증권회사를 설립하기로 해서 며칠 전에 예비허가가 나왔습니다.” ‘2000년 10월 광운대 특강’ 대통합민주신당이 16일 공개한 동영상 화면

2000년 10월 광운대 특강모습 녹화
이명박 “문제없어”…타 후보들 ‘거짓말’ 비난
노대통령 ‘검찰 재수사’ 검토 긴급지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2000년 10월 광운대 특강에서 “(내가) 비비케이(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했다”고 밝힌 내용을 담은 동영상이 16일 공개됐다.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과 이회창 무소속 후보·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민주당은 일제히 “이명박 후보가 거짓말을 했다”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으나 이명박 후보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는 등 이 문제가 대선 막판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2000년 10월] 이명박 광운대 강연“내가 BBK 설립했다”

통합신당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후보의 광운대 강연 육성이 담긴 동영상 시디(CD)를 공개했다. 이 후보는 동영상에서 “요즘 제가 다시 한국에 돌아와 인터넷 금융회사를 창립했다”며 “금년(2000년) 1월달에 비비케이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하고 이제 그 투자자문회사가 필요한 업무를 위해 사이버증권회사를 설립하기로 해서 며칠 전에 예비허가가 나왔다”고 말했다.

동영상에 나오는 이 후보의 발언은, 비비케이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그동안의 이 후보 해명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또 이 후보가 비비케이의 실소유주가 아니라는 검찰의 지난 5일 비비케이 수사결과 발표에 대한 불신 여론을 확산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BBK 해명’ 모음] “주식 한주도 없다. 대통령직 걸겠다.”

“이명박, ‘BBK 내가 설립’ 광운대특강 영상 공개”

이날 밤 열린 마지막 텔레비전 합동토론회에서 5명의 후보들은 일제히 이명박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며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정동영 통합신당 후보는 “진심으로 나라를 이끌어도 어려운데, 국민을 속이고 어떻게 나라를 이끌겠나”라고 공격했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검찰 수사결과 발표가 완전히 엉터리였다는 게 드러났다. 새빨간 거짓말을 하는 후보가 어떻게 국가지도자가 되겠다고 나설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는 “이명박 후보를 그나마 믿었던 국민들께선 얼마나 참담하시냐. 당시 (비비케이 주가조작 사건으로) 피해를 본 수천명은 원통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명박 후보는 “동영상과 관련해 공갈범의 30억원 공갈을 받았지만 즉각 경찰에 신고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검찰) 재조사 지시를 했는데 드디어 투표 3일 전에 새로운 공작이 나오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은 동영상에 실린 이 후보의 발언내용에 대해 “동업자(김경준)를 추어주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지,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박형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재수사 지시와 관련해 “동영상으로 수사 결과가 달라질 내용이 없다는 것을 검찰이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재수사 검토를 지시한 것은 선거 막판에 통합신당을 지원하겠다는 노골적 선언”이라고 비난했다.임석규 신승근 조혜정 기자 sky@hani.co.kr

[한겨레 관련기사]

[단독] 이명박 “내가 BBK 설립” 광운대 강연 동영상 파문
▶ 이 후보 해명과 ‘정반대 육성’…선거막판 도덕성 논란 ‘재점화’
▶ ‘BBK 말바꾸기’ 어디까지…동영상 해명 “동업자 홍보과정서 나온 말”
▶ ‘BBK 동영상’ 빅3 캠프에“30~100억 달라” 차례로 접촉
▶ 추가 자필메모…동영상까지…검찰발표, 반박자료에 ‘휘청’
▶ 한나라당 “새로운 내용 없고 실체적 진실과 달라”
▶ 신당·이회창쪽, “이 후보 즉각 사퇴…법의 심판 받아야”
▶ 검찰 곤혹…“수사결과에 하등의 영향없다”
▶ 김경준-가족 ‘수사발표 4일전’ 통화 “검찰이 협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