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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1.28 00:23 수정 : 2006.11.28 00:23

27일 헌법재판소장 후보를 사실상 자진 사퇴한 전효숙 전 재판관은 밤늦게까지 자택 등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밤 서울 개포동 H아파트 전 전 재판관의 자택에서는 자정이 가까워오도록 불이 켜지지 않고 문이 굳게 잠긴 채 아무런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이웃 주민 이모(58)씨는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으니 어제 오전에 전씨가 짐을 싸서 캐리어에 담아 걸어서 나가는 것을 봤다고 한다. 그 이후로 이 집에 아무도 돌아오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전 전 재판관이 남편인 이태운 광주고등법원장을 만나러 가지 않았겠느냐는 추측도 나왔으나 두 사람 모두 이 법원장의 광주 관사에 머물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법원장은 이날 오전 법원에 출근했다가 오후 퇴근한 뒤 모든 연락을 끊은 상태다.

이 법원장은 자정까지 관사에도 돌아오지 않았다.

전 전 재판관은 또한 고향인 전남 승주에 살고 있는 가까운 친인척들 집에도 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전 전 재판관은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지명된 뒤 석달 이상 국회 인준을 통과하지 못하자 고심 끝에 사퇴 의사를 밝히고 가족들과 함께 조용한 곳을 찾아 지친 심신을 달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운창 임은진 기자 firstcircle@yna.co.kr (서울 광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