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새 150만명 입대 자원” 감사문
군훈련시찰도…키리졸브 대응 차원
군훈련시찰도…키리졸브 대응 차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150여만명의 자원입대 움직임을 공개하며 군사훈련 시찰에 나서고 있다. 김 제1비서가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 채택을 앞두고 내부적으로 ‘위기의식’을 끌어올리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 제1비서는 27일 ‘일꾼들·근로청년들·학생들에게 보낸 감사문’에서 “(최고사령부 중대성명 발표 뒤) 이틀 동안에 150여만명에 달하는 일꾼들과 근로청년들, 대학 고급중학교 학생들이 인민군대에 입대와 복대를 열렬히 탄원하였다”고 밝혔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등이 28일 보도했다.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는 23일 “1차 타격 대상은 동족 대결의 모략 소굴인 청와대와 반동통치기관들”이라는 주장이 담긴 ‘중대성명’을 발표했다.
김 제1비서는 27일 신형 ‘반땅크유도무기’(대전차유도무기) 시험 사격을 현지지도하는 등 잇달아 군사 훈련 시찰을 하고 있다. 그는 20일 ‘평양 사수’를 위한 쌍방실동(기동)훈련과 항공군 등의 검열비행훈련을 지도한 바 있다. 3월7일 시작되는 키리졸브 한·미 연합군사훈련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북한 매체들은 연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맹비난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우리의 강위력한 핵타격 수단들은 침략의 아성들을 모두 겨냥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27일엔 “일단 명령이 내리면 청와대와 백악관을 비롯한 악의 소굴들을 잿가루로 만들어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