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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방·북한

위험천만…아슬아슬했다

등록 :2011-01-21 17:17수정 :2011-01-2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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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새벽기습 기민한 작전
석해균 선장 기지도 큰 도움
‘선원 피난처’ 없어 희생 감수
화학물질 실려 폭발 위험도
실추된 군 명예 회복 기회
이대통령 정치적 복선깔려
작전은 대성공이었다. 18일 이뤄진 1차 구출작전이 실패한 뒤 해적들의 경계가 강화된 상황에서 선원 전원을 구해내고, 작전에 나선 군 장병들이 한명도 부상을 당하지 않은 것은 완벽에 가깝다. 청해부대 지휘관이자 최영함 함장인 조영주 대령은 21일 새벽 소말리아항을 떠난 해적 모선이 삼호주얼리호에 접근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해적 모선이 삼호주얼리호의 해적들과 합류하기 전에 행동에 나섰다. 특히 해적들이 잠이 깨기 전인 새벽에 기습적으로 함포를 쏘고 링스헬기를 띄움으로써 해적들이 전열을 가다듬을 시간을 주지 않았다.

또 미군 구축함과 오만 경비함의 지원을 요청해 작전구역에 배치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미군은 초계기를 삼호주얼리호 상공에 띄워 해적들의 움직임과 해적 모선의 동선 등을 파악해 우리쪽에 제공했으며, 오만의 경비함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특히 이번 작전의 숨은 공로자는 삼호주얼리호의 석해균 선장이었다. 그는 18일 1차 구출작전 때 기지를 발휘해 배를 정선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1차 구출작전이 실패한 뒤 해적들의 요구에 밀려 배를 움직였지만, 그는 처음에 소말리아 해안과는 반대 방향으로 항해를 시작했다. 그 뒤 방향을 지그재그로 계속 바꾸었고, 배는 하루 만에 소말리아 연안에서 100해리나 멀어지기도 했다. 그는 또 1차 작전 뒤에 내부 상황을 해운사로 전해, 최영함이 작전에 나설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이번 작전에는 여러가지 위험 요소도 내재돼 있었다. 우선 삼호주얼리호에는 구출작전에 절대적으로 긴요한 ‘선원 피난처’가 없었기 때문이다. 군사작전이 예상에서 조금만 빗나갈 경우 많은 인명 피해도 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삼호주얼리호는 화학물질 운반선으로, 작전 수행 시 자칫 잘못하면 폭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더구나 해적들은 우리 군의 1차 구출작전 시도 이후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져 있었다.

이러한 위험을 감수한 채 삼호주얼리호를 대상으로 구출작전을 펼친 것은 군 내부의 필요성과 이명박 정부의 정치적 수요가 맞아떨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해적을 제압하고 인명 피해 없이 끝나는 ‘극적인’ 작전을 수행하면 천안함·연평도 사건 등으로 실추된 군의 명예를 단박에 회복할 수 있다는 계산을 했음직하다. 청와대의 ‘정무적 판단’도 일부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결연히 해적에 맞선 ‘국군최고사령관’ 이명박 대통령의 과감한 결단력이 부각되면 정국 전환의 호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적들의 인명 피해가 적지 않아 “인질들의 생명을 해치지는 않는다”는 소말리아 해적의 ‘비즈니스 불문율’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해적들의 ‘보복심리’가 작동해 한국 선박에 대한 추가 피랍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정부는 앞으로 구출작전이란 ‘사후 대처’보다는 예방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용인 권혁철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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