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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4.07 14:41 수정 : 2010.04.07 15:38

천안함 침몰 사고가 일어났던 해상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백령도 장촌항이 있다. 구글 지도 캡쳐 화면

백령도 해병부대 전역자 주장

“언제 어떤 이유로 해안가 접근 했는지 규명 기록 존재할 것”

“공개된 TOD 촬영 영상 외 더 있을 것”…군, 관련 의혹 부인

천안함 침몰 지점 근처인 백령도 장촌에 있는 해병 부대에도 진상을 규명할 기록이 존재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백령도에서 근무했던 한 해병대 전역자는 5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천안함 침몰 지점 바로 앞에 장촌이 있다”며 “민간인을 태운 연락선이 들어오고 나가는 옹기포와 달리 장촌은 군함만 들어왔다 나가는 일종의 군용항”이라고 말했다. 이 해병대 전역자는 “처음 사고 뉴스를 들었을 때, ‘천안함이 장촌에 피항하려다 실패한 것 아닌가’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해군과 해병대 사이의 일반적인 작전 수칙 상, 해군 함정이 경계 부대 근처로 기동하면 몇 척의 함정이 언제 어떤 위치로 이동하는지 경계 부대에 사전 통보한다. 경계 지역으로 들어오는 이런 해군 함정 정보는 열상감시장비(티오디·TOD) 초소에 다시 통보된다. 이 해병대 전역자가 천안함이 정확히 언제 어떤 이유로 해안가에 접근했는지 근처 해병 부대에도 기록이 있으리라 지적하는 까닭이다.

이 전역자는 “장촌은 가끔 군용항으로 이용될 뿐 아니라 군 시설물에 병력이 상시 근무한다”며, 이 해병부대에도 천안함 침몰 사고 진실 규명의 단서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촌에 상시 근무하는 병력이 존재하고 과거에도 해군 함정이 종종 접안했다면, 천안함 접근 기록도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천안함의 침몰 지점은 육지에서 1.5마일, 곧 약 2.4㎞로 매우 가깝다.

하지만 해군 공보파견대장 배명우 중령은 “장촌에 부정기적으로 해군 상륙함이 접안해 짐을 싣고 내린다”면서도 “장촌은 일반적인 항구가 아니므로 상륙함 외에 일반 군함은 접안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배 중령은 “천안함은 장촌으로 피항하려 한 것이 아니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국방부가 공개한 티오디 영상 외에 다른 영상이 있으리라는 문제제기도 여전히 나온다. 백령도의 동북쪽 해안에는 3~4개의 티오디 초소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남 해안에도 비슷한 숫자의 티오디 초소가 있다고 가정하면, 천안함을 찍은 다른 티오디 초소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영기 합동참모본부 대령은 다른 티오디 영상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