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02.28 19:36
수정 : 2010.02.28 19:36
정부 고위당국자 밝혀…“추가 북-미대화 뒤 열릴 것”
한국과 미국 정부가 조만간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7일(현지시각) “최근 정황을 볼 때 조만간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이 있다”며 “시기로 본다면 3·4월 정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중인 이 당국자는 이날 워싱턴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최근 북한도 6자회담 복귀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북한이 복귀를 전제로 여러 얘기를 하고 있고, 미국도 그런 분석을 하고 있으며, 중국도 6자회담 조기 개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추가 북-미 대화와 관련해 “미국, 한국, 중국 모두 북한을 6자회담에 나오도록 하기 위해 북한의 논리나 체면을 어느 정도 고려해야 되지 않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북-미 간 추가 대화를 한 뒤, 6자회담이 열린다고 보는 것이 논리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미국 학계의 초청으로 올봄 뉴욕 방문을 추진중인데, 추가 북-미 회담이 그때 열릴지, 아니면 별도로 베이징에서 열릴지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앞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26일 워싱턴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한-미 장관급 전략대화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회담으로 돌아올 진전의 징후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필립 크라울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앞으로 수주 또는 수개월 안에 6자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이를 보충설명했다.
유 장관도 전략대화가 끝난 뒤 추가 북-미 대화와 관련해 “6자회담과 직접 연결돼야 한다는 점에 한-미 양국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또 유 장관은 평화협정에 대해선 “북한이 얘기하는 평화협정은 9·19 성명에 나와 있듯 비핵화 진전이 있을 경우 별도의 적절한 포럼에서 논의를 개시할 수 있다는 것이 한-미 간 기본 입장일 뿐 아니라, 중국 등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도 합의를 한 사항”이라고 강조해 6자회담 복귀의 전제조건으로 평화협정을 다루기는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