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11월 개관한 서울 은평구 구산동도서관마을에는 옛 마을의 원형이 고스란히 살아있다.
연립주택 3채와 기와집 1채의 원형을 고스란히 살리고 이들을 콘크리트 커튼월로 품듯 감쌌다. 각 연립을 잇는 복도에 서가를 꾸몄다. 보통의 사각형 건물이 아니다. 그래서 도서관마을이라 이름지었다. 새로 허물고 짓는 것보다 품은 더 많이 들었지만 마을의 역사성과 공동체 정신을 지켜냈다. 덕분에 건물은 도시재생프로그램 모범사례로 꼽혀 개관 이듬해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대상과 ‘서울시 건축상’ 대상을 받았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서가 사이로 마을의 역사가 보인다. 5층까지 뻥 뚫린 ‘마을광장’은 마을 앞 골목길이었다. 오래전부터 있었음직한 공중전화 부스가 서 있고, 건물과 건물을 잇는 사잇길엔 책이 꽂혀 있다. 벽돌연립의 어느집 베란다였을 곳에 서서 도서관 마을 광장에서 열리는 행사를 내려다볼 수 있다. 숨을 곳도 많고 찾아보는 재미가 곳곳에 보물처럼 자리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서울 은평구 구산동 도서관마을 찾아 “이곳은 정부가 추진하는 생활 에스오시의 모범”이라고 말하며, 서울시 참여 예산제 응모해서 종자돈을 만들고, 중고생들은 힐링 캠프 예산을 따내서 힘을 보태 마련한 마을 사랑방에 남녀 노소 동네 사람들이 어울려 책을 읽는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과거 대규모 토목 에스오시와 차별화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역 밀착형 생활 에스오시로 바꿔가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달 증액한 올해 생활 에스오시 예산은 8조7천억원으로 기존 5조8천억원 규모에서 50% 가량 늘어난 액수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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