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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거민협의회 회원들이 29일 오전 서울 청운동 청와대 들머리에서 ‘용산 참사’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묵념을 하고 있다. 이 단체는 이날 청와대 앞을 비롯해 국회의사당과 서울시청 앞 등 전국 8곳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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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도, 경찰도, 지자체도 책임회피
“대통령 사과” “무리한 진압” 여론 외면
농민시위 사망·숭례문 화재 때와 대조
경찰의 무리한 진압으로 철거민과 경찰 6명이 생명을 잃은 용산 참사가 난 지 열흘이 됐지만, 청와대와 경찰·서울시·용산구 등 어디에서도 사과나 책임지겠다는 말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는 지난 2005년 발생한 농민 사망 사건의 뒷처리와는 확연히 다르다. 지난해 2월 숭례문 방화사건 뒤 문화재청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서울시장과 중구청장이 국민에게 사과한 것과도 매우 대조적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1일 오전 청와대 수석회의에서 용산 참사에 대해 “인명 희생이 빚어진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에둘러 유감을 표현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그 뒤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이 진압을 승인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도 “진상 규명 먼저”라는 입장을 유지하며 사과도 문책 인사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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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 등 야당과 참여연대·한국진보연대 등 시민사회단체의 대표들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용산 철거민 참사와 관련해 연 기자회견에서 주먹을 쥔 채 “경찰의 폭력·살인 진압을 규탄하고 엠비(MB) 악법을 저지하겠다”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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