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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조은희 “독하지만 섬세하지 않다”…나경원 “1대3 싸움이냐”

등록 :2021-02-19 18:00수정 :2021-02-1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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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2번째 맞수토론
시민평가단은 나경원·오세훈 ‘잘했다’
1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제2차 맞수토론’에 나선 나경원(왼쪽), 조은희 서울시장 예비후보. 국회사진기자단
1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제2차 맞수토론’에 나선 나경원(왼쪽), 조은희 서울시장 예비후보. 국회사진기자단

• 조은희 : “(나경원 후보가) 독할지는 몰라도 섬세하지 못하다”

• 나경원 : “조 후보는 지난 번 오세훈 후보와 토론할 때와 사뭇 다르다. 확실히 1(나경원)대 3(오세훈·오신환·조은희) 싸움인 것 같다”

• 조은희 : “그게 아니고 사회자가 격하게 하라고. 정진석 공관위원장도 너무 심심하게 하지 말라고 했다(웃음)”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토론회의 신경전이 회를 거듭할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19일 후보 2명씩 조를 이뤄 맞대결을 펼치는 ‘2차 맞수토론’에서는 후순위 주자들이 나경원·오세훈 후보의 견고한 ‘빅2 체제’를 흔들기 위해 정치 이력과 정책 등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설전을 벌였다. 하지만 1000명으로 구성된 시민·당원 토론평가단은 지난 16일 ‘1차 맞수토론’ 때처럼 나경원·오세훈 후보를 다시 토론 승자로 꼽았다.

오신환 “10년 전 사퇴 책임” vs 오세훈 “훈장이라 생각”

오신환·오세훈 후보가 나선 ‘1부 맞수토론’에서부터 공수는 명확했다. 10년 전 오세훈 서울시장 시절 오신환 후보가 최연소 서울시의원으로 활동하는 등의 인연 때문에 두 후보는 ‘오 브라더스’로 불릴 만큼 가까운 사이였지만 토론만큼은 치열했다. 오신환 후보는 맞수토론 초반부터 오세훈 후보의 10년 전 시장직 사퇴 이야기를 꺼내며 포문을 열었다. 오신환 후보는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 시작해야 하는 지금의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 시대는 지금 10년이나 지났고 지금은 미래 이야기를 해야 하고 서울시민들의 삶도 그만큼 바뀌었다”며 “스스로 사퇴했던 부분에 대해 (보수 야권) 단일화 과정, 본선에서 맞닥뜨릴 수 밖에 없는데 어떻게 극복할 거냐. 결국 과거 대 과거 싸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오세훈 후보는 “오히려 훈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예비경선에서 왜 많은 서울시민이 저를 뽑았을까. 당시 판단이 옳았다는 재심이자 서울시를 그 반열로 다시 올려놓으라는 채찍질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가 토론 초반부터 무상급식 문제로 격돌하자 사회자가 “오늘의 주제인 경제에 집중해달라”며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국회의 세종시 이전’과 관련해서도 오세훈 후보가 “국민적 여망에 따라 옮겨 갈 수 있다. 서울시장이 되면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결정하겠다”고 하자, 오신환 후보는 “시장이 본인의 철학을 가지고 해야지 또다시 주민투표를 하겠다는 거냐”고 반문했다. 이에 오세훈 후보는 “그게 아니라 숙의 민주주의다.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잠시 높이기도 했다.

국민의힘 오신환(왼쪽), 오세훈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차 맞수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오신환(왼쪽), 오세훈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차 맞수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경제 분야 토론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주도권을 잡았다. 오세훈 후보는 오신환 후보가 내놓은 환매조건부 주택공급 공약인 ‘반반 아파트 공약’을 집중 겨냥했다. ‘반반 아파트’는 공급가격을 주변 시세의 절반 이하로 낮춰서 공급하고, 이후 서울시에 되팔 때 매매차익의 50%까지는 보장하겠다는 내용의 공약이다. 오세훈 후보는 “집 하나 가져가면 몇억을 얻어가는 로또에 가까운데 3만 가구면 형평성의 문제가 있다”며 “부지확보 비용이 많아서 반값 아파트는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오신환 후보는 “장기적으로는 싱가포르식 토지임대부 방식을 확대해서 공공임대와 민간 분양 사이에 주거 사다리를 놓자는 것이다. 공공임대는 임대대로 확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반박하며 “(오세훈 후보의) 시장 재임 시절 5년 동안 주택공급이 평균 1년에 5만호이고, 민간에서 4만호였다. 박원순 전 시장은 10년 동안 (1년) 평균 7만3000호이고, 민간이 6만5000호였다”고 역공했다. 그러자 오세훈 후보는 “지난 토론 후에 알아보니 제 임기 때 세워놨던 게 (박 전 시장 재임 시절에) 완공된 것이 있다”고 반박했다.

조은희 “독하지만 섬세하지 못해” vs 나경원 “1대 3 싸움 같다”

2부인 나경원·조은희 후보 토론에서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졌다. 초반부터 조 후보가 강하게 나 후보를 밀어붙였다. “10년 전 그때 그 인물로 승부하면 여전히 질 수 밖에 없다. 시대정신이 변하면 사람도 바뀌어야 하는데, 재수 삼수생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시장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문을 연 조 후보는 “나 후보가 백신 접종 셔틀버스 공약을 냈는데, 노인들이 주차장 골목에서 맞고 15분, 30분 기다리다가 오히려 위험해서 돌아가시겠다. 건강 관련 공약이 좀 더 섬세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공격했다. 이에 나 후보는 “그것만으로 전부하겠다는 게 아니다. 장롱면허가 있는 간호사들을 동원하고, 접종센터와 버스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조 후보는 나 후보의 복지 공약도 파고들었다. “본인 공약 총예산이 15~17조인데 어떻게 마련할 거냐”라는 질문에 나 후보가 “전체는 계산해보지 않았지만 조달 가능하다”고 답하자, “본인 전체 예산이 얼만지도 계산 못하는 거냐. 공약 재원을 쭉 보면 정말 나경영(허경영+나경원)이 될까 봐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나 후보도 지지 않고 조 후보의 ‘자영업자·소상공인 100만원 지원’ 공약을 겨냥했다. 나 후보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로 어려운데 석 달에 백만원씩 줘서 이 위기가 극복 가능하냐”며 “일률적으로 주는 건 손실보상 문제하고는 다르다고 생각하고 문재인 정부 재난지원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에 조 후보는 “자영업자들을 서울시가 다 부양할 수 없어서 도와드리는 것이다. 영업을 제한한 정부에서 보상하는 거에 추가 보상을 더 하겠다는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토론이 격해지면서 사회자가 “열기를 좀 식혀야 할 것 같다”며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토론 중간중간 “말을 들으셔라. 설명할 시간을 달라”며 굳은 표정을 보인 나 후보는 “조 후보는 지난번 오세훈 후보와 토론할 때와는 사뭇 다르다. 확실히 1대 3 싸움인 것 같다”고 토로했다. 조 후보는 “현재 서울시 예산이 얼마인지 아냐”, “지금 0∼5세 아동 수가 몇 명인지 아냐”고 물으며 “나 후보가 섬세하지 못하다”고 공격했다. 이에 나 후보가 “시장이 숫자를 정확히 아는 것도 좋지만 세세한 건 밑에서 일하는 실무자가 잘 알면 된다”고 받아치자, 조 후보는 “제가 실무자라는 거냐”고 응수하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토론평가단은 오세훈·나경원 ‘잘했다’

치열했던 90분의 토론회를 지켜본 ‘토론평가단’은 오세훈·나경원 후보를 ‘토론을 잘한 후보’로 각각 선택했다. 당원과 시민 1000명으로 구성된 시민 토론평가단은 토론회가 끝난 뒤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통해 토론 평가를 진행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4명의 토론회는 한 차례의 맞수토론(23일)과 두 차례의 4인 합동토론(26일·3월1일) 방식으로 더 진행된다. 이후 3월2~3일 여론조사를 거쳐 4일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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