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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나경원, 서울시장 출마 선언…“따뜻하게 안아드리는 시장되겠다”

등록 :2021-01-13 10:29수정 :2021-01-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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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표 비판도 “쉽게 물러서는 사람”
나경원 전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실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전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실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소속 나경원 전 의원이 13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먹자골목 일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눈 하나 제대로 못 치우는 분통 터지는 서울, 정인 양을 끝내 지켜주지 못한 무책임한 서울을 우리는 보고 있다. 독한 결심과 섬세한 정책으로 서울을 재건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이태원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연 것은 자영업·소상공인의 어려움과 경기침체에 대한 자신의 해결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 전 의원은 “서울은 울고 있다. 서울은 아파하고 있다. 시민들은 지칠 대로 지쳐 계신다. 가게 문을 닫고, 장사를 포기한다. 뚝 끊긴 손님, 밀리는 월세, 거리두기 격상 소식에 속은 타들어 간다”며 △서울형 기본소득제 △6조 원 규모 ‘민생 긴급 구조 기금’ 설치 등을 공약했다.

앞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쉽게 물러서고 유불리를 따지는 사람에겐 이 중대한 선거를 맡길 수 없다. 중요한 정치 변곡점마다 결국 이 정권에 도움을 준 사람이 어떻게 야권을 대표할 수 있단 말이냐”고 주장했다. 보수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안 대표에게 내줄 수 없다는 뜻이다.

나 전 의원은 전임 시장의 성비위를 강조하는 동시에 여성 후보의 장점도 부각시켰다. 그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전임 시장의 여성 인권 유린에서 비롯됐다. 영원히 성폭력을 추방시키겠다는 독한 의지와 여성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섬세함을 갖춘 후보만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담보할 수 있다”며 “두 아이의 엄마 나경원, 사랑하고 배려할 줄 아는 나경원이 따뜻하게, 포근하게, 시민을 안아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적인 코로나 방역 성공 국가인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 총리,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은 모두 여성이다. 독하고 섬세한 그들의 리더십이 이제 바로 이곳 서울에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나 전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장 후보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 김선동 전 사무총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이종구·이혜훈·오신환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김정기 전 상하이 총영사 등 9명으로 늘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 나 전 의원의 출마선언문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서울 시민 여러분.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4월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말씀을 국민들께 드립니다.

Ⅰ. 독하게 섬세하게, 해내겠습니다.

서울 시민 여러분, 많이 힘드시죠.

서울은 울고 있습니다.

서울은 아파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지칠 대로 지쳐 계십니다.

일상이 멈췄고,

소박한 행복을 포기해야 했고,

당장 오늘 먹고 살 길이 막막합니다.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합니다.

가게 문을 닫고, 장사를 포기합니다.

뚝 끊긴 손님, 밀리는 월세,

거리두기 격상 소식에 속은 타들어갑니다.

이사를 갈 집이 없습니다.

줄을 서서 겨우 집 구경을 해야 합니다.

아파트 가격은 이제 듣고 싶지도 않습니다.

왜 나는 이토록 힘들어야만 하는가.

시민의 마음과 영혼은 병들어갑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우리 국민은 위대했습니다.

국민, 의료진, 공무원이 하나가 되어 싸웠습니다.

훌륭한 시민 의식과 양보 정신을 보여주셨습니다.

정작 정치는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문재인 정권은 국민의 기대를 배반했습니다.

게다가 코로나 위기 속에서

전임 시장의 성범죄 혐의로

서울은 리더십조차 잃었습니다.

그 결과

눈 하나 제대로 못 치우는 분통 터지는 서울,

정인 양을 끝내 지켜주지 못한

무책임한 서울을 우리는 보고 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됩니다.

독한 결심과 섬세한 정책으로

서울을 재건축해야 합니다.

Ⅱ. 시민에게 드리는 일상으로의 초대

작년 한 해 서울 시민은 꿋꿋이 견뎠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버틸 힘조차 없다는 절규와 비명이

이 도시에 가득 울려 퍼집니다.

이제 방역 속에서의 일상을 찾아야 합니다.

거리두기와 먹고살기를 함께 해야 합니다.

의료 붕괴를 막음과 동시에

삶의 붕괴도 막을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방역 수칙을 정부와 마련하겠습니다.

탁상행정으로 두 번 상처 받는 일이 없도록

현장형 방역 수칙을 반드시 마련할 것입니다.

백신 확보만큼 중요한 과제는

신속하고, 공정하고, 질서 있는 접종입니다.

서울 전역에 백신접종 셔틀버스를 운행해서

우리 집 앞 골목에서 백신을 맞고,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백신을 맞게 해드리겠습니다.

중증환자 병상과 의료인력을 추가 확보해

의료시스템 과부하를 막고

의료인들의 고통을 분담해드리겠습니다.

빈곤의 덫을 제거하기 위해

서울형 기본소득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

최저생계비조차 없이 살아가는 분들이

서울엔 절대 없도록 만들겠습니다.

6조 원 규모의 ‘민생 긴급 구조 기금’을 설치하겠습니다.

‘이 고비만 넘기면 되는데’라며 막막한 분들에게,

응급처치용 자금을 초저리로 빌려드리겠습니다.

억울한 폐업과 실업을 최소화하겠습니다.

학교와 학원을 가지 못하는 아이들은

출근한 엄마아빠 대신 홀로 집을 지킵니다.

이대로 우리 아이들을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분들을

대거 ‘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 채용’으로 뽑아

코로나19 사각지대 관리 업무를 맡기겠습니다.

바이러스 극복은 의학의 몫입니다.

그러나 좌절 극복은 시정의 몫입니다.

강인한 리더십만이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습니다.

산책을 하고, 차를 마시고, 친구를 만나고,

섬세한 시정으로

여러분들의 일상을 다시 찾아드리겠습니다.

Ⅲ. 나경원이 약속하는 ‘마음껏 서울’

지난 10년, 국민의 삶과 생각은 너무나도 변했지만,

서울은 제자리에 멈춰버리고 말았습니다.

버젓이 서울시장이 있었지만,

서울 시민을 위한 시장은 없었습니다.

시민의 뜻을 외면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마음껏 서울’을 약속합니다.

시민이 바라는 대로 해드리는 것

그것이 나경원 서울시 행정의 철학입니다.

우리 동네에서도 마음껏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을 시켜줄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서울 25·25 교육 플랜을 제시합니다.

25개구 25개 우수학군을 조성하겠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외국어 교육의 부담을 느낍니다.

각 구별로 2~3개의 시립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센터를 열어

월 2~3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도

원어민과 전문 교육인력으로부터

외국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부동산 대책의 정답은 시민의 뜻에 있습니다.

집을 사고 싶은 사람을 사고,

돈을 빌리고 싶은 사람은 빌리고,

집을 짓고 싶은 사람은 짓고,

집을 팔고 싶은 사람을 팔 수 있게 해드리겠습니다.

갖고 있어도 세금,

구입을 해도 세금,

팔아도 세금,

틈만 나면 국민 돈 뺏어가는 것을

이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습니다.

제멋대로 공시지가를 올리는 것은 서민증세입니다.

공지지가 결정 과정에서 서울시장의 동의를 얻도록 하여

무분별한 공지지가 폭등을 원천 차단하겠습니다.

용적률, 용도지역, 층고제한 등

각종 낡은 규제를 확 풀겠습니다.

가로 막힌 재건축·재개발이

대대적으로 다시 시작될 것입니다.

주택공급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합니다.

직주근접을 넘어,

주택, 산업, 양질의 일자리가 동시에 들어서는

‘직주공존 융·복합 도시개발’을 추진하겠습니다.

우리는 마음껏 서울에서

서울의 미래를 마음껏 꿈꿀 것입니다.

IT최강국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세계 기술 수도, 혁신수도가 될 자격이 충분합니다.

관광의 파리, 로마,

금융의 싱가폴, 홍콩이 있었다면

서울은 AI 허브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세계적인 기업이 알아서 투자하고

선망하는 일자리가 풍부한 서울.

세계 5대 도시 서울을 목표로

시민들에게 ‘서울 시민’의 자부심을

반드시 되찾아 드리겠습니다.

Ⅳ. 나경원이기에 믿을 수 있습니다.

거짓이 진실을 탄압하고,

비상식이 상식을 몰아내고,

대화와 공존이 거부당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경고와 분노에도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전혀 반성하고 변화할 줄을 모릅니다.

민주화라는 단어가

좌파기득권이 자신들의 불공정을 보호하는

방패로 전락해버린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반드시 야권의 서울시장 선거 승리로

불의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공정과 정의를 되찾아야 합니다.

문제는 ‘과연 누가’입니다.

저는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오만에

가장 앞장서서 맞서 싸운 소신의 정치인입니다.

누군가는 숨어서 눈치보고 망설일 때,

누군가는 모호한 입장을 반복할 때,

저는 높이 투쟁의 깃발을 들었습니다.

연동형비례제의 문제점을 수도 없이 지적했고

공수처는 절대 안 된다고 외쳤습니다.

나경원 말이 맞았다, 이렇게 말씀해주고 계십니다.

이 정권과 민주당의 무차별적인 공격과 탄압에도

저는 굴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을 앞세운 보복 수사에

당당하게 맞서 정의를 외쳤습니다.

이런 뚝심 있는 나경원이야말로

정권심판의 적임자입니다.

쉽게 물러서고 유불리를 따지는 사람에겐

이 중대한 선거를 맡길 수 없습니다.

중요한 정치 변곡점마다

결국 이 정권에 도움을 준 사람이

어떻게 야권을 대표할 수 있단 말입니까?

게다가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전임 시장의 여성 인권 유린에서 비롯됐습니다.

영원히 성폭력을 추방시키겠다는 독한 의지와

여성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섬세함을 갖춘 후보만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담보할 수 있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 나경원!

사랑하고 배려할 줄 아는 나경원이

따뜻하게, 포근하게, 시민을 안아드리겠습니다.

Ⅴ. ‘나’경원은 ‘경’쟁하겠습니다. ‘원’하시는 서울을 함께 만들기 위해

독하게, 섬세하게.

이번 선거에 임하는 저의 다짐이자

국민들께 드리는 약속입니다.

대표적인 코로나 방역 성공 국가인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 총리,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은 모두 여성입니다.

독하고 섬세한 그들의 리더십이

이제 바로 이곳 서울에 필요합니다.

시민을 위해서라면 뭐든 해내겠다는

강단 있는 리더십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구석구석 살피고 챙기는

섬세한 행정으로 약자를 돌보겠습니다.

잃어버린 자유 민주주의를 되찾겠다는

독한 마음가짐으로

서울에서부터 민주당과의

섬세한 협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서울 시민 여러분.

제 이름 세 글자로 이번 선거에 임하는

저의 각오를 밝히며 마무리하려 합니다.

‘나’경원은 당당하게

‘경’쟁하겠습니다.

‘원’하시는 서울을 만들어 드리기 위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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