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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또 세월호 막말 “세월호 텐트서 유가족 문란한 행위”

등록 :2020-04-08 15:42수정 :2020-04-0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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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전 의원이 2010년 최저생계비 체험을 한 뒤 부천 소사구 의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차명진 전 의원이 2010년 최저생계비 체험을 한 뒤 부천 소사구 의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시병 후보가 8일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며 또다시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막말을 일삼았다. 통합당은 즉각 차 후보를 제명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차 후보는 지난 6일 열린 <오비에스>(OBS) 주최 토론회에서 세월호 막말에 관한 질문에 “OOO 사건이라고 아시냐”며 “국민의 동병상련으로 국민성금 다 모아서 만든 그 곳에서, 있지 못할 일이 있었던 것 알고 있었습니까”라고 말했다. 차 후보가 언급한 기사는 한 인터넷 언론이 보도한 내용으로 세월호 유가족이 문란한 성관계를 가졌다는 내용이다.

차 후보는 토론회에서 이 보도를 언급하며 “세월호를 이용해 억지 누명을 씌워 대통령을 쫓아내고, 그것을 이용해 권력을 획득한 자들, 그리고 지금까지 그것을 우려먹는 자들, 세월호 국민의 동병상련을 이용해서 세월호 성역 텐트에서 있지 못할 일을 벌인 자들, 그들을 향해 그런 얘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은 차 후보의 발언 사실이 알려진 뒤 즉각 제명 조처하겠다며 파장을 차단하려 애썼다.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앞으로 부적절한 막말하는 사람에 대해서 지위고하 막론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며 “정치인의 말 한마디가 사람 죽일 수 있고, 그 사람 한사람으로 다른 많은 후보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조처를 취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이날 윤리위원회에 이어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하는 등 차 후보에 대한 제명 절차를 서둘렀다. 그러나 막말 파동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통합당 내부에서도 곤혹스런 표정이다. 앞서 통합당은 3040세대에 대한 비하 발언에 이어, 노인을 장애인에 빗댄 김대호 관악갑 후보를 당 윤리위 절차를 통해 제명한 바 있다. 김 후보는 지난 6일 3040세대에 대해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성장했는지 원인에 대한 이해가 없다”며 “거대한 무지와 착각(에 빠져 있다)”고 발언한 뒤, 7일에는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는 발언으로 이틀째 구설에 올랐다.

파장이 커지자 당 윤리위가 서둘러 제명 결정을 내렸지만, 김 후보는 “제 발언이 이른바 노인 폄하 발언이라고 제명을 한다면 통합당은 장애인 비하 시비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며 “재심을 청구하고 완주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잇딴 막말 파동도 모자라 징계를 둘러싼 당내 갈등까지 벌어지게 된 셈이다.

이날 차 후보자가 제명되면서 지난 통합당 공천 과정에서의 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크다. 차 후보는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둔 지난해 4월15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 가족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 쳐먹는다”고 적은 바 있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막말 후보자’를 공천 배제하겠다고 공표해 왔지만, 차 후보에게는 4%포인트의 감점만 부과했다. 결과적으로 차 후보는 경기 부천병 지역구 경선에서 이겨 공천을 받았다.

한편 선거전이 막판으로 치달으며 벌어진 양당 지도부 사이의 ‘말폭탄’도 맞고소전으로 이어지게 됐다. 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자신들을 ‘애마’, ‘돈키호테’, ‘시종’ 등으로 비유한 윤호중 사무총장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전날 회의에서 김 위원장을 돈키호테에 빗대며 “황교안 애마를 타고 박형준 시종을 앞에 데리고 대통령 탄핵이라는 가상의 풍차를 향해 장창을 뽑아 든 모습”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통합당의 고소 방침에 대해 “비유적인 표현에 대한 고소를 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 윤 사무총장도 고소자들에 대해 무고죄로 맞고소를 할 계획”이라고 맞섰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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